시작에 앞서 저희 옛날 외할머니 댁의 집 구조를 말씀드리자면
발그림 죄송함다
여튼 이런식이었습니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얘기 시작하겠습니다
때는 제가 유치원을 갓 졸업하고 뒤의 주말이었습니다.
북적이는 다른 월셋방 사는 가족들과 내 세발자전거가 있는 조용한 마당이 아직도 기억이 나네요
제가 갓난애기때 엄마가 저를 맡겨놓았던 집이라서 지금도 계속 생각나고 생각하면 항상
포근한 애착이 많이 가는 집이었습니다
늘 할머니 집에 가는 날만큼은 더더욱 어린애가 되었던 걸로 기억납니다.
제가 할머님댁에 놀러간날, 맛있게 저녁을 먹고 마당에서 뛰어놀고 있었습니다.
어둑어둑 해가 질 무렵에 할머니가 들어오라고 말씀하셨고
알겠다고 대답한 다음에 집 주변 탐험 한번만 하고 가야지 할 생각으로
BB탄 총을 들고 집 주변을 어슬렁 거렸습니다.
위에 지도에 보시면 신혼부부? 같은 남자 여자 가 사는 방이 있었는데
그 뒤쪽으로도 조그마한 길이 나있어서
그쪽으로 들어갔던 걸로 기억합니다.
창문을 지날때 쯤에 제가 지나다니는 소리를 들었는지 아저씨가
'여기 들어오면 안된다.'
하셨습니다. 아직도 그 얼굴과 목소리가 귀에 선한데,
창백한 얼굴에 무표정 아무 감흥없이 일정한 소리로 내뱉은
들어오면 안된다는 목소리와 얼굴이 소름끼칠만큼 무서웠기에
저는 대충 '어버버버' 대답만하고 도망나왔습니다.
오던 길을 다시 빙 돌아서 나오던 중
신혼부부로 보이는 남녀가 마당으로나와 계단을 내려가는 것을 보았고
그 집 앞을 지나치려다 문쪽을 바라봤는데 문이 살짝 열려있었습니다
철없는 객기반 호기심 반으로 저는 그 문을 열었고,여차하면 도망나올 생각으로
신발을 신고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지도에는 써있지 않았으나 그 집이 현관이 없고 그냥 길다란 처마가 있고
돌담 같은 곳에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옛날집? 같은 형식이었습니다.
그때는 몰랐지만 지금 기억에 불이 켜져있던 걸로 보아서 그냥 잠시 외출 한 듯 보였습니다.
잠깐 빙~ 둘러보다가 문 옆에 조그마한 짚으로 꼬아만든 소쿠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뚜껑까지 짚으로 만든걸로 보아서
요즘으로 치면 민속 박물관 기념품 매장에서 팔 듯한? 비쥬얼이었네요
저는 그 소쿠리 뚜껑을 잡아 들어 올렸고
그 안에서
상투를 쓰고 한복을 입고 어른 검지 두마디 쯤 되는 듯한 옛날 무슨 대감같은 사람 셋이
공중에 떠서 일정 거리를 두고 빙빙 돌았습니다.
만화? 캐릭터 같기도 했는데 분명 캐릭터는 아니었습니다
계속 빙글 빙글 둥둥 떠서 돌다가 한명이? 한분이?
"아이고 숨막혀 죽을뻔 했네 그려" 이런 조선말투 뉘앙스로 애길했고
중간에 들어오신 할머니때문에 끌려나갔을때 다시 본 그 소쿠리에 제가 본 그것들은
이미 없어진 뒤었습니다
할머니께 여쭤보니
그 집은 아무도 안사는 집이고 거의 창고처럼 쓰는 공간이라고 하셨습니다
대체..창고속에 있던 그 영감같은 분? 과 신혼 부부는 누구였을까요..
번역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