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 제가 겪은 일입니다.
너무도 생생하고 기분좋지 않은 꿈을 꾸었습니다.
예전부터 꿈속에서 버스를 타지 말라는 말이 있는데...... 이제는 믿습니다.
여름의 어느날 주말.....
나른하고 더워서 낮잠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여느때처럼 달콤한 낮잠이 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꿈속에서 저는 6살 아들과 손을 잡고 버스를 탔습니다.
버스 안에는 노인 몇분만 계시더군요.
버스는 출발하여 산을 오르기 시작하였고
가파른 언덕의 꼭대기에는 터널이 있더군요.
터널 바로 앞에서 버스가 서고 손님이 탔습니다.
젊은 남자와 중년에 남자........
그 사람들을 보고있는 사이 우리아이가 제 손을 놓고 내려버린 겁니다.
저도 따라 내리려 했지만 버스문은 닫히고 출발하더군요.
아무리 내려달라 소리쳐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정상의 터널을 지나 내리막길로 한참 갔습니다.
산 중턱쯤 갔을때 버스가 서고 문이 열리더군요.
어린아들 걱정에 정신없이 버스에서 내려 왔던 길을 따라 달려갔습니다.
꿈속인데도 다리가 뻐근하고 아프더군요.
정신없이 달려 정상의 터널을 지나니 산 아래로 마을이 보이더군요.
꼭 검은색 도화지에 구멍이 난 것처럼 주위는 깜깜하고 마을만 동그랗게 보였습니다.
그순간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너무도 생생해서 아들부터 찾았네요.
꿈이었던걸 확인하고 나서야 안도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꿈을 꾸다니...... 소름이 돋더군요.
10분후인가?
다목적실에서 물건을 꺼내오려고 들어간 순간
뭔가에 미끄러져 뒤로 심하게 넘어졌습니다.
완전히 공중에 떴다 떨어졌는데 순간적으로 손을 짚어
머리로 떨어지는 것은 막을 수 있었습니다.
아~~~ 이 꿈이었구나!!!!!
내가 만약 버스에서 내리지 않고 계속 타고 갔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