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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7-02 22:37
[괴담/공포] 호덕마을의 저주
 글쓴이 : 팜므파탈k
조회 : 1,661  

현재는 노인들만 거주하고 있는 그 동네가 예전엔 그래도 부근에 있는 초, 중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꽤 있었어. 내가 약 2년 동안 그 시골에서 학교를 다니면서 생활했었는데 돌아가신 분을 싣고 산으로 올라가는 꽃마차를 딱 3번 봤거든 그때 들었던 이야기야... 



하루는 학교에서 이런 숙제를 내준 적이 있었어. 각자 사는 마을 지명이 어떻게 생겨났는지 조사를 해보라는 거야. 그래서 나는 그날 학교가 끝나고 집에 돌아가 할아버지께 여쭈었지,




“할아버지! 이 마을 이름은 왜 호덕 이에요?” 



그러자 할아버지께서 껄껄 웃으시며 대답해주셨어. 



예전에 부인을 먼저 보내시고 혼자 살던 할아버지가 한분 계셨는데 산으로 풀을 캐러 가셨다가 웬 호랑이 새끼들이 큰 바위 밑에 옹기종기 모여서 울고 있던걸 보셨대. 

처음엔 고양이 인줄 알고 가셔서 아이고 이 어린것들이 어미는 어쩌고 여기 있나 싶어 쓰다듬으면서 집에 데려갈까... 생각을 하던 찰나, 이상한 느낌이 들어 고개를 들어보니 어미 호랑이가 그 바위 위에서 할아버지를 쳐다보며 웃고 있었다는 거야... 



그래서 그분이 산을 내려와 마을 이름을 호덕 이라고 지으셨던 거래. 호랑이 호 자에 덕 덕. 물론 사실인지 그건 알 수가 없지만 그 이야기에는 왠지 모를 숨겨진 다른 이야기가 있었어. 



산에서 호랑이를 마주한 할아버지께선 그 호랑이가 마을에 덕을 준다고 해서 호덕 이라고 지은 건데 사실 그게 저주라는 이야기도 있었던 거야. 마을의 모양을 풍수지리학 적으로 보자면 마치 바다 위에 띄워진 배 모양 이라고 하셨는데 


다른 마을은 고사하고 이상하게 호덕마을 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자꾸만 초상이 나더라는 거야. 그것도 꼭... 젊은 사람이던 나이든 사람이든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사망 사건이 터진다는 거지...




술 먹고 귀가하다가 의문사, 한밤중에 경운기를 몰다가 논두렁에 굴러 떨어지셨는데 그 무게가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상당하거든 그 엄청난 무게에 그대로 눌려서 사망... 

대낮에 대뜸 아버지를 봬야 한다며 산에 있는 묘소로 가다가 굴러 떨어져서 사망.. 외에도 들은 건 참 많았는데 참 아이러니 한건... 돌아가신 분들 장례를 끝마치면 정말 약속이라도 한 듯 죄다 그 마을을 떠나 버리는 거야... 





가장 소름 끼쳤던 건... 마을의 가장 후미진 위치에 거주하는 부부랑 2명의 자매가 있었는데 그 집 아저씨가 매일 하루도 거르지 않고 아침부터 술을 드시고 폭행을 일삼았다고 하시더라고 

간혹 골목에서 마주치기라도 하면 그분은 언제나 얼굴이 벌게진 상태로 배회 하셨는데 어느 날 이 아저씨가 돌아가셨다는 거야? 술을 드신 건지 어쨌는지... 인근 밭에서 뒤통수가 완전히 파열된 채로 누워 계셨대... 

근데 나는 정말 아무리 술 먹고 폭행을 일삼았다 해도 물론 원망스럽겠지만... 그래도 눈물은 날거 같거든... 사랑해서 결혼한 사람이고, 죽었으니까...



근데 장례식이 시작된 바로 다음날, 3일장도 채 안 치르고 서울로 올라간다는 모녀들을 봤는데... 이제 막 결혼하는 사람처럼 화장도 엄청 곱게 하고 옷도 엄청 깔끔하게 차려입고서 세상 밝은 얼굴을 하고 가더라고... 

얼핏 듣기론 아저씨 사망 보험금이 꽤 많이 나왔다고 듣긴 했었어... 십년도 더 지난 그때일이 참 아직도 기억이 생생해... 평소에도 생글 생글 웃기는 하셨지만 그래도 뭔가 어두워 보였는데... 서울로 이사 간다며 집을 나서는 그 모녀들의 표정은 정말이지 그렇게 밝아 보일수가 없었어...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계속해서 마을 사람들이 죽어나가니까 사람들이 의문을 가지기 시작했대. 한편에서는 그냥 살만큼 살다 가는 거 아니겠냐 하시고... 또 다른 분들은 아무래도 마을에 뭔가 있는 거 같다고 하시고... 그래서 어찌할 방법을 찾아보자, 굿이라도 해보자, 라는 이야기가 나와서 마을 입구에 있는 당산나무에서 굿을 한번 했었대. 

하지만 달라지는 건 전혀 없었고 나이가 지긋하신 노인 분들이 하나 둘 걱정을 하기 시작하신거야... 본인 소유의 땅이 없어서 묻힐 곳이 없다고... 


이후, 결국 마을엔 공동묘지 까지 설립이 됐어... 마을에서 20분 정도 걸어가면 산 안쪽에 만들어놓은 공간이 있다고 듣기만 하고 실제로 가보진 않았어. 그런데 이제 또 다른 이야기가 조금씩 어디선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대... 


위에 말했듯 마을을 풍수지리학적으로 보자면 바다 위에 띄워진 배 모양인데... 왜 가끔 가정집에 보면 집 지붕 끝 쪽에 슬라브를 쳐서 빗물이 한쪽으로 내려가서 떨어지도록 만들어놓는 그런 거 있잖아 풍수지리학 하시는 분께서 하시는 말씀이, 

집에 있는 모든 건물이란 건물은 다 슬라브를 쳐야 배가 딱 띄워진 모양이 되니까 괜찮은데, 이게 없는 집은 죄다 가라앉아서 죽는 거라고 하시더라는 거야



근데... 가만 보니까 돌아가신 분들 집은 죄다 지붕에 슬라브가 없었대... 나도 사실 들으면서도 무슨 의미가 있겠나 싶었는데 단순히 슬라브가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라 집의 형태를 그렇게 유지하면서 배가 가라앉지 않도록 하는 약간 부적 같은 느낌이랄까... 그랬었는데.. 작년에 할머니께서 갑자기 돌아가시고, 고모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시니까 우리 집에서도 얘기가 나오는 거 같아 배가 가라앉지 않게 만들어야 하지 않겠냐고... 





물론 뭐 그까짓 거 지붕에 설치하면 그만인데... 사람들이 참 무서운 건 할머니 돌아가시고 나서부터 계....속 유산이며 땅이며 서로 만났다 하면 싸우려고만 한다...







가끔은 그런 생각도 들어. 어쩌면 그때 호랑이가 할아버지를 보고 웃었던 건, 다른 의미의 미소가 아닐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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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미에 18-07-03 02:20
 
그래서 뭘 이야기 하고 싶은 거야?
     
분석 18-07-03 16:33
 
ㅋㅋㅋ 공감합니다. 뭔말이여. 호덕? 풍수? 살인? 무서운 이야기 하나도 없구만
쥐솁시뇰리 18-07-08 20:52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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