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미스터리 게시판
 
작성일 : 18-07-04 05:51
[괴담/공포] (번역괴담) 내딸은 감성적인 아이다
 글쓴이 : 팜므파탈k
조회 : 1,438  



내 딸은 정말 내성적인 아이다. 그리고 감성적이기도 하다.
 절대 딸에게는 뭔가를 하라거나 하지 말라고 직설적으로 말할 수 없다.
마치 내가 야단이라도 친 것처럼 아이는 큰 상처를 받을 것이다.

최근에는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법을 시도하고자 했다
. 매일 밤 잠자리에 들기 전에, 교훈적인 이야기를 딸에게 해준다.
베풀 줄 모르는 외로운 곰인형이나 반에서 한마디도 하지 않는 조랑말 같은 이야기들 말이다.
이것이 딸에게 요점을 이해시키는 가장 적절한 방법인 것 같다.

어젯밤에 실수를 저질렀다.
온종일 딸과 대화를 하면서, 아이의 시선이 다른 곳에 가 있는 것을 보고는 정말 실망스러웠다.
 그날 밤, 딸을 팔에 안아 들고 침대로 데리고 갔다. 나는 아이를 단단히 껴안고 옆에 앉았다.

"아빠, 오늘 해줄 이야기는 뭐예요?"

"음, 옛날 옛적에 한 소녀가 있었단다."

"나처럼?"

"너처럼. 이 소녀는 아주 똑똑한 아이였어. 하지만, 소녀에게는 한 가지 문제가 있었지."

"그게 뭔데요?"

"글쎄, 지금 말해주마. 사람들이 이 소녀에게 말을 할 때마다, 소녀는 사람들을 쳐다보지 않았어.
 소녀는 천장이나 바닥, 혹은 벽에 있는 얼룩을 보곤 했지.
어느 날, 소녀가 홀로 숲속을 걷고 있을 때 한 마녀가 다가왔단다. 마녀가 말했어.
 '오, 정말 똑똑하고 훌륭한 아이로구나!' 소녀는 고맙다고 말했지만,
그때 소녀는 나무의 꼭대기를 올려다보고 있었어. 마녀는 매우 화가 났지. 


그래서 소녀를 붙잡아서 마녀의 오두막으로 데려갔어.
'왜 내 눈을 똑바로 쳐다보지 않지?' 마녀가 물었어. 소녀는 잘 모르겠다고 했어.
소녀는 무척 겁에 질려 있었어. 마침내, 너무나 화가 난 마녀는 숲 주위를 돌아다니며
 근처에 있는 동물들의 눈을 뽑았단다. 마녀는 눈으로 된 왕관을 만들어서 소녀의 머리에 씌웠어.
 그래서 그 마녀가 어디에 있든 간에, 소녀는 항상 마녀를 쳐다볼 수 있었지."


내려다보니 나를 바라보고 있는 딸의 눈이 휘둥그레져 있었다. 나는 실수를 했다는 걸 깨달았다.

"하지만, 물론 마녀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단다." 나는 자신을 부끄럽게 여기며 말했다.

딸은 그저 고개만 끄덕였다.
 나는 침대로 가면서, 내 이야기 때문에 악몽을 꾼 아이가 한밤중에 겁에 질린 채
내 방으로 달려올 거라고 예상했다. 놀랍게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식탁 위에 왕관이 있었다.
눈들은 서로 다른 크기와 색을 갖고 있었고, 모두 분홍색의 시신경 줄로 엮어져 있었다.
 내 딸은 그 옆에 서 있었고, 동시에 자랑스럽고 두려워하는 것처럼 보였다.
 딸이 나를 향해 피 묻은 손을 들어 올렸다.


"이제 언제나 아빠를 볼 수 있어요."





.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쥐솁시뇰리 18-07-08 20:22
 
 
 
Total 7,90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공지] 미스터리 게시판 개설 및 운영원칙 (22) 가생이 12-26 132772
7902 [괴담/공포] 조선시대 괴담 - 사람의 머리를 으깨어 죽이는 요괴 두… 공포의겨 09-19 250
7901 [외계] 미국 대통령들이 밝히는 외계인의 존재 (1) 위스퍼 09-18 754
7900 [외계] 1952년 워싱턴 상공에 나타난 UFO의 진실 mintsoup 09-17 1132
7899 [자연현상] Nature of Nature, 자연(自然)의 속성 - Richard Feynman (1) 드라소울 09-17 381
7898 [잡담] 범인을 찾아보세요~ 문제적남자 09-17 486
7897 [괴담/공포] 훌륭하신...선생님 공포의겨 09-15 989
7896 [외계] 한 때 큰 논란이 되었던 서울 상공에서 촬영된 UFO 영상… (2) mintsoup 09-14 1649
7895 [괴담/공포] 일본에서 촬영된 지하철 앞으로 뛰어내리는 여자귀신… (3) mintsoup 09-13 3273
7894 [괴담/공포] 참전 용사의 비극 ㅡ 유튜브 공포의겨 09-12 1003
7893 [외계] 전투기에게 쫓기자 바다 속으로 잠수한 UFO 영상? 아닙… (1) mintsoup 09-11 2597
7892 [괴담/공포] 유령차와 충돌하는 자동차들의 모습을 포착한 영상? … (3) mintsoup 09-08 2496
7891 [괴담/공포] 열지 말았어야 할 우물 공포의겨 09-08 1740
7890 [괴담/공포] 한 때 큰 화제를 모았던 싱가포르 엘리베이터 귀신 영… mintsoup 09-07 2048
7889 [괴담/공포] 밤 8시가 넘으면 따라오는 것 공포의겨 09-06 1491
7888 [잡담] 청나라의 멸망을 예견한 조열문(趙烈文) 송구리 09-05 2162
7887 [잡담] 일본은 전쟁에 지지 않았다고 믿었던 사람들, 카치구… 송구리 09-05 1905
7886 [괴담/공포] “우리가 자네 할아버지를 먹었네. 용서해주게.” 송구리 09-04 2120
7885 [괴담/공포] 심장이 오싹해지는 공포퀴즈 - 진짜 엄마는 누구일까? (1) 문제적남자 09-03 2045
7884 [초현실] 내 몸속에 있는 악마를 만나보세요 (1) 문제적남자 09-01 2806
7883 [잡담] 돼지에 대한 편견과 오해 (4) 도르메르 08-29 3868
7882 [과학이론] 암세포의 무서움 (3) 도르메르 08-24 7750
7881 [음모론] 남이섬에 대한 진실 (3) 도르메르 08-21 5960
7880 [잡담] 당나라를 공포에 떨게 한 거란족의 영웅, 이진충 (8) 송구리 08-20 5900
7879 [괴담/공포] 9만 명을 잡아먹은 식인마 군대 (6) 송구리 08-20 6548
7878 [괴물/희귀] 산속의 모인(毛人) (4) 송구리 08-20 2550
7877 [전설] 조선의 슈퍼맨, 아기장수 (1) 송구리 08-19 3635
7876 [전설] 산삼의 여신 (1) 송구리 08-19 2584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