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군대를 만기제대한 예비역 병장입니다.
다음은 제가 꾼 꿈 이야기입니다.
제대 후 어느 날, 제게 또 다시 입영영장이 날아 왔습니다. 전 황당한 마음으로 백방으로 뛰면서 잘못된 입영영장을 취소시키려고 노력했지만 세상 어디에도 제가 제대했다는 증거는 없었습니다. 저는 결국 자포자기 심정이 되어 훈련소에 다시 입소를 했습니다.
거기서 잠이 깨면 다행이었겠지만 훈련소 입소부터 자대 배치, 만기 제대할 때까지 2년여를 하루 하루 시간도 실시간으로 충실하게 꼬박 보냈다는겁니다. 휴가도 몇 번 나와서 술도 마시고 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만기 제대를 앞둔 어느 날,... 꿈이 깼습니다.
꿈속에서 기나긴 2년을 보냈고 군생활을 두 번이나 하면서 억울한 하루하루를 보냈는데 일어나 보니 다음날 아침이더군요.
지금 생각해도 도저히 설명이 불가능한 꿈이었습니다. 주위의 지인들에게 그 이야기를 몇 번해 봤지만 에이 설마... 하면서 믿지 않았습니다. 남자라면 누구나 군에 두 번가는 꿈을 꾼다는 이야기를 하며 단순화시키는 친구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저도 그런 것을 알지만 저같이 무려 2년을 현실세계와 똑같이 보낸 꿈은 아니었을겁니다.
시간이 지난 어느 날, 우연히 정신분석에 대한 책을 읽었는데 현재의 과학은 아직 꿈의 실체에 대해서 수박겉핥기 정도 밖에 파악을 못하고 있다더군요.
아무튼 두 번 다시 꾸고싶지 않은 꿈입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