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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7-15 20:28
[초현실] 이무기의 경고
 글쓴이 : SpeedHunter
조회 : 4,748  

 

출처 : https://blog.naver.com/innerpeace2511/221319507576

 


때는 장마가 잦아들 쯤의 초여름.

 

 

친하게 지내는 도반 A님과 ○○시에 있는 해수욕장으로 피서 겸 수련여행을 갔었습니다.

그곳에서 1박을 하며 수련을 하였으나. 딱히 이렇다 할 체험은 없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날에 좀 아쉬웠던 건지 A님이 근처에 있는 절에 한번 가보자고 하셔서 근처 ○○사가 있는 ○○산에 갔었습니다.

 


비가 오긴 했지만 찔끔찔끔 떨어지는 정도였고 산길치고 편한 길이어서 별 준비도 안하고 부담 없이 갔습니다.

 


폭포가 많고 그걸로 유명한 산이라고 하니까 폭포를 구경하는 코스로 올라가는데 어쩐지 느낌이 이상했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니 절벽 쪽에 파여 있는 작은 동굴이 있는데 검은색 이무기가 저를 쳐다보는 것이었습니다.

 


날름거리는 혀에서 소리가 새어나오듯 이무기가 말하기를

 


"올라가 봤자 골치 아플 뿐이다. 가지마라.. 특히 네 뒤쪽에 있는 놈.. 가봤자 좋을 게 없다."

 


저와 특히 동행한 A님을 지목하면서 가지 말라고 만류하는 것이었습니다.

 


'이건 또 뭐지? 왜 가지 말라는 거지?'

 


이무기의 이야기에 아리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워낙 영적인 존재들한테 속은 경험이 많았기 때문에 방해하는 걸로 생각하고 이를 무시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개의치 않고 폭포에 다다르니 이번엔 폭포 쪽에 웬 거대한 흰 여우의 형체가 보였습니다.

 


여우는 주변에 결계를 치고 잡스러운 영적존재들과 싸우고 있었는데 저를 보며 하는 말이

 


"올라가봐야 좋지 않으니 올라가지 마라.. 특히 네 옆의 놈은.."

 


이무기와 마찬가지로 옆에 있는 A님을 콕 집어 올라가지 말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두 번이나 이런 소리를 들으니 올라가고 싶은 마음이 달아났습니다.

 


자꾸 얘들이 경고를 주는데,, 그냥 내려가는 게 어떠신가요?”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

 


그런거 신경쓰지 말고 올라가자고 아쉬운 듯이 말을 하시니 저도 오기가 생겼습니다,

 


그래 뭐 무슨 일이야 있겠어? 길도 험하지 않은데..’

 


다시 올라가다가 몇 걸음 안가서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이제까지 거의 비도 안 내리다시피 했는데 저희가 조금 올라가자마자 미친 듯이 비가 쏟아지는 것이 좀 이상하긴 했지만 지나가는 소나기겠지 생각하고 더 올라가는데 점점 비가 거세지고 심지어 몇 미터 앞에 벼락이 쳐서 점점 겁이 나는 겁니다.

 


겨우 두 번째 폭포에 도착하자 갑자기 아귀 떼 같은 수많은 영적존재들과 A님의 내면의식이 처절하게 싸우는 것이 보였습니다.

 


워낙 영력이 막강하신 분이라서 그런지 힘을 행사해서 마치 맹수가 사냥하듯 거기 있던 영혼들의 유체를 갈기갈기 뜯어버리고 일거에 제압하시는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래도 아무리 영적인 존재들이 덤벼든다지만 괜히 영적인 존재들과 싸움만 하다가 가는 게 아닌가 걱정스러웠습니다. 싸우면 몸도 힘들어지고..

게다가 더 올라가려고 해도 폭우 때문에 물이 많이 차서 포기하고 결국엔 산을 내려갔습니다.

 


하산하니 심하게 내리던 비가 바로 그치고 맑게 개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한바탕 꿈을 꾼 것 같은 기이한 여정이었지만, 영적인 존재들에게 농락을 당한 것 아닌가 싶기도 해서 나중에 스승님께 이때의 일을 말씀드렸습니다.

 


그건 정말 위험하니까, 올라가지 말라고 경고하는 거지.. 비 오는데 계곡이 불면 위험하지 않겠나? ”

 


또한 영적으로 민감하거나 영적으로 싸움을 많이 하다 보면 심신이 순간적으로 미약해져서 예기치 못한 사고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데, 그런 경우 산중이나 계곡에서의 강한 소나기나 폭우는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해주셨습니다.

 


의외의 대답이었습니다.

영적으로 민감한 만큼 속는 일도 많아서 당연히 산에 있는 영적인 존재들이 장난을 치고 날씨도 안 좋게 만든 거라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었다니..

 


한쪽 시선으로 치우쳐 생각하는 것은 영적인 세계를 올바로 보는 방법이 아닌데, 저는 은연중에 내가 겪은 경험을 토대로 부정적인 시선을 가지고 판단했던 겁니다.

 

사람의 기준으로 옳다 그르다가 아닌, 3자의 시선으로 무심하게 바라보아야 영적인 세계의 진실을 정확히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자신의 주관적인 생각에 갇혀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보는 눈뜬장님이 되어버리는데 그치겠지요..

 


내 생각에 놀아나지 않으려면 이런 의식의 고정된 사고체계부터 근본적으로 바뀌어 갈 수 있도록 수련을 통해 내면을 열심히 닦는 것은 기본인 것 같습니다..

 


지나가는 수련자 두 명에게 경고해주었던 이무기와 여우에게 괜스레 미안함과 감사함을 느낍니다.. ^^

 


다음에 또 이런 일이 있다면 진실을 정확히 꿰뚫어 볼 수 있도록 내 자신이 성장해있기를 바라며 하루하루 무심히 정진해 나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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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미에 18-07-15 23:16
 
이세계로 가서 마법을 좀 더 빠르게 구사하고 싶어 수련에 정진하겠다 와 같이 전혀 다름이

 느껴지지 않는 말이네 ㅋㅋㅋ
나기 18-07-16 00:33
 
산에 올라가서 A에게 안좋은 일이 생겼어야 여기에 적힐 건덕지가 있는거고
없으면 만들어야 스토리 텔링이 되는건데...

결국은 비오는 날 산행은 계곡물이 불어서 위험할 수도 있다는 결론 ㅋㅋ
유일구화 18-07-30 21:50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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