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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8-08 11:14
[괴물/희귀] 조선의 거인족, 우와 을
 글쓴이 : 송구리
조회 : 2,721  

  세계적으로 유명한 그리스 신화나 북유럽 신화들을 보면, 덩치가 크고 힘이 센 기간테스나 요툰 같은 거인 종족들이 언급됩니다. 


  이러한 거인 종족들의 전설은 조선에도 전해져 오는데, 19세기 조선의 야담집인 청구야담(靑邱野談)과 금계필담(金溪筆談)을 보면, 우(禹)와 을(鳦)이라는 이름을 가진 거인 종족들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실려 있습니다.   

 
  먼저 우부터 소개를 해볼까 합니다. 청구야담에 따르면 우는 황해도 묘향산에 살고 있는데, 그 키가 무려 8~9장(丈: 약 24~27미터)나 될 만큼 커서 12칸의 방이 딸린 초가집에서 살고 있습니다. 우도 사람처럼 잠을 자는데, 체격이 너무 커서 초가집의 제 1칸으로부터 11칸의 방들에 걸쳐서 천천히 몸을 구부려 들어와 누워서 잠을 잡니다. 우의 키가 너무나 크기 때문에 사람들은 아무리 고개를 올려도 우의 다리만 볼 수 있을 뿐, 얼굴을 보기가 매우 힘들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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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에 첨부한 사진과 그림들은 그리스 신화 같은 서양의 신화나 전설에서 나온 거인들의 모습을 상상한 모습들입니다. 아마 우와 을을 현대에 와서 재현하려면, 저런 거인들의 모습도 참조해야 할 것입니다.)



  우도 엄연한 생명체인지라 음식을 먹어야 살 수 있습니다. 우는 고기를 좋아하는 육식성 체질인데, 보통은 곰과 사슴과 멧돼지 같은 산에서 사는 야생 동물들을 사냥해서 얻은 고기를 불에 익히지 않고 날 것으로 먹기를 좋아합니다. 물론 우는 야생 동물들이 아닌 소 같은 가축의 고기도 좋아합니다.

  
  우는 체격이 큰 만큼 목소리도 큰데, 마치 천둥이 치는 것처럼 우렁찬 목소리가 난다고 청구야담에 언급됩니다. 그러면서 우는 분명히 사람과 의사소통이 되는 언어를 사용합니다.

 
  혼자서도 산속에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가졌으나, 우는 자기가 사는 초가집에 젊고 아름다운 여자를 데려와서 자기가 먹는 음식을 차리게 하는 하녀로 부립니다. 사람처럼 무리를 지어 살지도 않고, 산속에서 홀로 사는 우가 왜 하녀를 부리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아마도 개인적인 외로움을 달래줄 친구가 필요했던 것은 아닐지요?

 
  청구야담에서는 우의 탄생에 관하여 흥미로운 설정을 하고 있습니다. 우는 하늘과 땅의 밝은 기운(陽氣)이 뭉쳐서 생겨나는데, 보통은 여인의 자궁 안에 들어가 영웅호걸로 태어난다고 합니다. 그러나 영웅호걸이 뜻을 펼치지 못하는 불행한 시기가 오면, 우가 되어서 깊은 산속에 숨어 있다가 정치가 어지러워 세상이 혼란스러우면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맙니다. 그래야만 죽어서 흩어진 기운이 다시 뭉쳐 영웅호걸로 태어나기 때문입니다. 우가 죽으려면 소금을 많이 먹어야 하는데, 보통은 소금 200석 정도를 먹는다고 합니다. 


  우에 대해 이야기했으니, 이제는 을을 다뤄볼 차례입니다. 을이 언급되는 문헌은 1873년 조선 고종 임금 때 서유영(徐有英 1801~1874년)이 쓴 야담집인 금계필담(金溪筆談)입니다. 이 책에서 나오는 을은 전체적인 구조 상, 우와 흡사하지만 우보다는 사악하게 묘사됩니다.

 
  금계필담에 의하면 을은 강원도 태백산에 사는데, 키가 한 길(3미터)이고 몸 전체가 털로 뒤덮였는데 특히 그 중에서 머리카락은 땅에 닿을 정도로 길다고 합니다. 우처럼 을도 사냥을 하면서 사는데, 멧돼지와 사슴 뿐만 아니라 호랑이와 표범 같은 맹수들도 잡아서 먹고 삽니다. 


  하지만 을이 본래부터 태백산에서 살았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금계필담에서 언급된 토정 이지함의 설명에 의하면, 을은 조선에서 멀리 떨어진 사막의 바닷가 지역에서 살았다고 합니다. 그곳이 정확히 어디인지는 적혀있지 않습니다. 다만 ‘사막의 바닷가’라는 말에서 중동이나 아프리카 및 호주 정도로 추정할 뿐입니다. 


  을은 수컷만 있고 암컷이 없습니다. 그래서 을은 특이한 방법으로 번식을 하는데, 
인간 남자와 여자를 붙잡아와서는 서로 성관계를 하라고 강요하고, 둘이서 성관계를 하는 모습을 계속 지켜봅니다. 그러면 여자는 49일 후에 큰 알을 낳는데, 을이 그 알을 가져가서 돌보다가 알이 깨지면 새로운 을의 자식이 나옵니다. 만약 이 때, 남자와 여자가 성관계를 거부하면 당장 죽여 버리는 잔혹한 습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금계필담에서는 을에 대해 무서운 이야기를 하나 더 전하고 있습니다. 을이 나타나는 나라는 반드시 전쟁이 일어난다고 하며, 실제로 을이 태백산에 나타나자 얼마 후 일본군이 조선을 침략한 임진왜란이 벌어졌다는 것입니다. 그로 말미암아 추측하건대, 을은 전쟁을 알리는 메신저 역할도 했던 듯합니다.


  출처: <한국의 판타지 백과사전>/ 도현신 지음/ 236~238쪽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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