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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8-18 17:04
[목격담] (2부) 귀신을 본 것은 아니나 귀신이 내는 소리를 들은 적 있습니다
 글쓴이 : 세넓돌많
조회 : 2,123  

1부에 이어서 씁니다. (검토한다고 다시 읽어보니 영 글재주가 없어서 괜히 썼나 싶기도 합니다;;) 

마산 창동에 있는 무형문화재 사부의 연습실은 4층짜리 상가건물의 지하층에 있었습니다. 건물주는 2층에 있는 치과의사였구요. 
잠깐 끊어서 당시 전수 멤버를 먼저 대략 소개할게요. 먼저 동아리 선배는 남자선배 한명(저에게 답사에서 술을 먹이고 동아리에 강제 가입시킨 그 형. 이하 A선배)뿐이었고 그 외 8명의 새내기였습니다. 총원 9명. 그렇습니다. 당시 동아리 인원이 없어 위태로운 동아리였고 그 선배가 동아리 부흥의 특명을 받아 새내기들을 모았던 거죠. 
A선배의 지도 하에 우리는 무형문화재 사부님이 오기 전에 우리끼리 아는 가락을 맞춰보기로 했습니다. 저는 사물놀이 중 북수를 맡았는데, 북수라는 직책은 꽹가리나 장구에 비하면 조금 여유가 있는(초보자인 제 입장에서 볼때) 포지션이었습니다. 밴드로 치면 베이스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죠. 그렇게 꽹가리의 주도로 판은 시작되었고 사물놀이 특유의 신명나는 가락이 펼쳐지는 중. 
저는 평생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그런 경험을 했습니다. 수 없이 연습할때 단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던 소리가 들렸습니다. 여자 콧노래 소리 비슷했어요. 
'흐응~음~흐응~흐' 
글로 표현하려니 어려운데요, 되게 무의미하고 차분한 소리였습니다. 풍물을 해보셨거나 옆에서 들어보신 분이라면 알겠지만 악을 하는 중에는 악기 소리가 워낙 커서 왠만한 다른 소리는 들리지 않습니다. 거기다 지하 1층에 방음 잘되는 연습실이라 소리는 평소보다 더욱 컸구요. 문제는 그 소리를 저만 들은 것 같다는 거였습니다. 다들 집중해서 악기를 두드리고 있었는데 전혀 이상함을 느끼지 못하는 표정들이었거든요. 그래서 저도 뭔가 잘못들었겠거니 하면서 무시하려고 했습니다. 근데 뭔가를 억지로 무시하려면 그것을 무시하기 위해 신경을 써야 하는 거잖아요. 귓가를 맴돌던 여자의 콧노래 소리는 점점 커졌고, 점점 또렸해졌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차분하고 무의미한 소리였어요. 결국 저는 북채를 바닥에 던져버렸습니다. 바로 귀를 막았죠. 일순간 동아리원들은 놀라서 판을 멈추었고 저에게 무슨 일이냐고 묻더군요. 저는 여자 노래소리 같은거 안들리냐고 물었지만 아무도 그런 소리를 듣지 못했대요. 일단 그렇게 그 판은 깨졌습니다. 

생각보다 길어지네요.. 이왕 쓰기로 마음먹은거 끝까지 쓰렵니다. 
3부에서 이어 쓸게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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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크로스 19-08-19 20:41
   
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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