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미스터리 게시판
 
작성일 : 12-07-08 11:19
[외계] 평행우주이론
 글쓴이 : 밥사랑
조회 : 5,516  

세계는 무한대의 평행우주들의 집합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각의 우주엔 개인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동시에 존재하며

이는 카오스적 인과율, 즉 예측불가능의 변수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어."

"바라던 바야."

 


타임머신이란 사실 시간의 흐름을 앞, 뒤로 돌리는 따위의

시공초월적 역할을 한다기 보단 우주에 구멍을 뚫어서 다른

차원의 우주로 이동하는 공간파괴적 매개물이라 할 수 있다.

 


"10년 전으로 돌아간다. 성공한다면 우린 지상최대의 부자가 될거야."

"지난 10년간의 경마 우승자 자료가 내 손에 있다. 으핫핫."

 


타임머신은 처음 사용해 보는 것이긴 하지만 이론상으론 어마어마한

양의 전력을 소비하기 때문에 만일을 대비해 도시에 전기를 공급하는

발전소에서 에너지를 끌어왔다.

물론 들키는 날엔 그대로 감옥행이겠지만.

 


"출발한다."

 


동력장치를 최대치에 놓고, 프로그램을 가동시키자 타임머신은

금방이라도 녹아버릴 것 처럼 엄청난 빛무리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주변풍경이 괴이한 모양으로 일그러져 갔고,

몸이 산산히 분해되는 것 같은 이질적인 감각이 전신을 휩쌓았다.

신생아가 처음 세상에 태어날 때 느끼는 중력이 이와같을까?

아무튼 이로써 주사위는 던져졌다.

 


"으아아아아."

"크으으윽..."

 


나중에야 안 사실이긴 하지만 처음 타임머신을 가동시켰을 때

인구 600만명의 대도시 전체가 24시간 가량 단전되었다고 한다.

정신을 차렸을 땐 해가 뉘엿뉘엿 기울어지고 있었다.

 


"어떻게 된거지? 성공인가?"

"일단 밖으로 나가보자."

 


복고적인 풍경이 시내를 지배하고 있었다.

흘러간 유행가가 곳곳에서 흘러나왔고,

한물간 옷차림새와 머리스타일을 한 사람들이 거리를 활보하고 있었다.

 


"성공이다."

 


우리의 모험은 약간의 오차가 있긴 했지만 무사히 성공했고,

우린 8년전의 과거로 오게 되었다.

그것은 획기적이었고, 신에 대한 우리의 도전이 성공했음을 입증하는

무엇보다도 확실한 증거였다.

 


"일단 경마장으로 간다."

"좋았어. 부자가 되는거야."

 


가지고 있던 돈을 모두 털어보니 4만원이 조금 넘엇다.

적긴하지만 뭐 돈이야 앞으로 얼마든지 벌 수 있으니 상관없다.

우린 8년전의 자료를 확인한 후 3번 경주마에 4만원을 모두 걸어서

마권을 샀다.

 


"좋았어."

"신이 돕는구나."

 


배당액은 원금의 무려 12배나 많은 48만원.

이대로라면 앞으로 5번만 더 해도 수십억대의 부자가 된다.

물론 여기서 끝이 아니다.

앞으로 1년후엔 로또가 시작된다.

이 다이어리만 있으면 세계에서 가장 커다란 부를 얻을 수도 있다.

 


"진성아. 이게 설마 꿈은 아니겠지?"

"시끄러 이건 기회야. 내 인생에 찾아올 3번에 기회를 이번 한번으로

바꾼거라고. 얼른 48만원어치 마권이나 사와."

 


자, 이번에 우승할 녀석은 6번이다.

내 꿈을 실현시켜 줄 위대한 초석이 될 6번.

앞으로 내 행운의 숫자는 6이다. 달려라.

 


"뭐야?"

"이럴수가..."

 


마권이 순식간에 휴지조각이 되어버렸다.

한석이 녀석도 마치 맛있는 것을 빼앗긴 어린아이 처럼 멍한

표정으로 마권을 꾸욱 쥐고 있다.

이게 어떻게 된 거지?

 


"자료가 틀린건가?"

"아, 아냐... 그럴리 없어. 수십번도 더 확인한 거라고."

"그럼 왜... 잠깐..."

 


타임머신을 만들면서 세웠던 수십가지의 가설 중 하나가 문득

머릿속을 스쳐지나갔다.

각각의 우주는 예측불가능의 변수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우리가 처음 마권에 당첨되면서 예정된 미래가 바뀌어버린 것이다.

 


"빌어먹을... 그런거였어."

"뭐, 뭔데?"

"어쩌면 우린 커다란 실수를 저지른 걸지도 몰라."

 


운명의 수레바퀴는 이미 어긋나 버렸고,

그 어긋난 수레바퀴가 어느쪽으로 굴러갈는지는 아직까지 미지수였다.

경마장을 힘없이 나서던 우린 사람들이 한곳에 집중적으로 몰려있는

광경을 보게되었다.

 


"뭐지?"

"가보자."

 


대형 텔레비전에선 뉴스 속보가 방송되고 있었다.

미국은 북한을 악의축으로 선포함과 동시에 전쟁을 선언했다.

한국은 군사적 전진기지가 될 것이며, 이 시간 이후로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말하는 대통령의 모습이 보였다.

 


"빌어먹을... 이라크 아니었어?"

"우리가 마권을 사는 바람에 모든게 엉망이 되어버렸어."

 


한석이와 난 불안하게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붉게 노을진 하늘위로 수십개의 미사일이 날아가고 있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카이사르98 12-07-09 10:51
   
과장이지만 일리 있음
LikeThis 12-07-09 15:21
   
시간여행은 불가능합니다.
지금 우리 주위에 시간여행자가 없다는 사실이 그것을 증명합니다.
미래의 어느 시점에 타임머신이 발명된다면...
타임머신이 만들어진 시점부터 무한대의 미래까지 수 많은 시간 여행자들이 과거로 여행을 할거고...
역사적으로 중요한 시점으로 시간 여행하는 사람들은 점점 누적되어 많아질테지만...
우리는 아직 단 한명의 시간여행자에 대한 기록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고로... 미래에도 시간여행은 불가능합니다.
     
Ataraxia 12-07-11 01:04
   
오류가 있다면, 님의 전제부터 불확실합니다.

왜냐하면 타임머신을 타고 2012년이라는 과거에 오는 사람이 무조건 2012년의 현실에 나타나라는 법은 없거든요.

특히 평행이론에 따지면, 시간여행을 할지 말지 고민할 때부터 이미 우주가 나뉘는데, 시간여행을 간다면 그 우주는 다른 우주가 되는 것이죠.

따라서 시간 여행이 가능하다, 불가능하다는 것은 알 수 없습니다.
          
LikeThis 12-07-11 12:02
   
다른 우주에서 우리우주의 과거의 어느 시점으로 시간여행할 가능성을 완전 배제하셨군요.
               
Ataraxia 12-07-12 22:18
   
그건 단순히 시간 상의 문제점이 아닙니다. A1 우주와 A2 우주는 시간 상으로 같이 가고 있으니, 그 우주에 갈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이지요.

게다가 지금 예언자들이나 미래에서 왔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간혹 있는데, 그런 경우는 지금 어떻게 설명을 못 하고요(단순히 미신이나 사기로 접근하고 있지만).
Mariah 12-07-10 02:51
   
다음편 다음편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Total 8,69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공지] 미스터리 게시판 개설 및 운영원칙 (23) 가생이 12-26 171192
1159 [외계] 우주에서 보인 UFO (1) 통통통 06-29 2112
1158 [괴담/공포] 산신령의 죄를 물은 태종 통통통 06-29 1602
1157 [괴담/공포] 묘귀 - 녹랑,홍랑 통통통 06-29 3375
1156 [괴담/공포] 조선의 문헌에 기록된 귀매 통통통 06-29 1874
1155 [초현실] 술의 신 디오니소스 통통통 06-29 3673
1154 [초현실] 이집트 신의 기원 통통통 06-29 5144
1153 [괴담/공포] 템플 나이트와 악마 바포메트 통통통 06-28 1752
1152 [잡담] 해서는 안되는 인테리어 통통통 06-28 5531
1151 [잡담] 흉을 길함으로 바꾸고 싶을때하는 풍수 인테리어 통통통 06-28 9637
1150 [잡담] 귀신을 쫓는 방법들 (2) 통통통 06-28 3335
1149 [초현실] 무당의 종류와 특징 (1) 통통통 06-28 3653
1148 [괴담/공포] 중국의 귀신 매매 통통통 06-28 2531
1147 [초현실] 영언 통통통 06-28 1291
1146 [잡담] 녹마법의 입문식 (1) 통통통 06-28 2842
1145 [괴담/공포] 인간의 신체 부위를 이용한 마법 물품 통통통 06-28 1470
1144 [초현실] 현존하는 고대의 마법서들 통통통 06-28 2170
1143 [괴담/공포] 근대 최고의 흑마법사 '알리스터 크로울리' 일… (3) 통통통 06-27 4049
1142 [초현실] 흑마법 (1) 통통통 06-27 1764
1141 [초현실] 워록 통통통 06-27 1576
1140 [초현실] 악마 소환술의 대가 아그리파 통통통 06-27 2037
1139 [괴담/공포] 머리 무덤에 관한 일화 통통통 06-27 1569
1138 [잡담] 충신을 대려간 온조 왕의 혼 통통통 06-27 1330
1137 [괴담/공포] 박문수와 신부의 원한 통통통 06-27 1710
1136 [괴담/공포] 각시굴의 저주 (1) 통통통 06-27 1735
1135 [잡담] 왕과 함께한 비운의 나무들 통통통 06-27 1183
1134 [초현실] 옴 마니 반메훔 통통통 06-27 2511
1133 [초현실] 마법의 근원 수정구의 신비 통통통 06-26 4455
 <  271  272  273  274  275  276  277  278  279  28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