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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7-10 10:30
[괴담/공포] 근무중 이상무! (1)
 글쓴이 : 일엽지추
조회 : 3,506  

음... 잡게의 대털님때문에 아주 옛날일이 생각나서 몇자 적어봅니다. 그냥 담담히...별로 무서운 이야기는 아니니까.
이야기중에 장소에 관한 부분은 살짝 블라인드 하겠습니다. 이름도 생략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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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대학생이 되던 시절, 집이 가난하여 아르바이트를 하게되었습니다.
그러니까 대학입학식은 3월이고 아르바이트는 시험이 끝나고 12월즈음에 하였으니 신분상으로는 고등학생이였지요. (등록금을 마련해야되니... ㅠ.ㅠ)

어쨌든, 아르바이트는 방범대원을 하게되었고 학비때문에 어찌어찌해서 학생방범대원이 아닌 일반방범대원으로 근무를 하게되었습니다. (급여가 2배나 차이 나더군요)

매일 8시부터 새벽4시까지 관할구역을 순찰돌며 집에오면 녹초가 되어 8시~9시까지 죽은 듯이 자는 그런 생활이었지요.

그러던 어느날 (아마 1월 중순), 저녁에 출근을 하니, 평소 친하게 지내던 반P(옛날에는 이렇게 폴리스의 첫자를 따서 서로를 불렀음)가 김P와 자신과 나, 이렇게 3명은 오늘부터 2주간 파견근무라고 하더군요.

"어디에요?"
"응..000 알지? 그기에 있는 해안초소에서 2주간 이래. 아씨 그긴 별론데."

반P는 투덜댔지만 난 좋았죠. 매시간마다 순찰도는 것이 꽤나 힘들었거든요.

"초소에서 뭐하는 데요?"
"가보면 알아"

궁시렁대면서 서로 장비를 챙겨 우리 세명은 차를 타고 초소를 갔지요.
도착하니 주변에 가판대 횟집, 오뎅포장마차 등등  호롱불이 아롱거리니 꽤 운치있더군요.

우리가 초소에 장비를 풀고 있으니, 김P가 몇가지 수칙을 알려주더군요.
그중에서 서치라니트가 2개 있는데, 1개는 초소로 들어오는 즉, 바닷가로 들어오는 유일한 도로쪽으로 비추고 또 1개는 바닷가쪽으로 비추라고 했어요.
예전에 간첩이 침투한 적이 있다더군요.

이 초소는 지금은 없어졌고 개방되었지만, 제가 근무할 당시까지만 해도 해가 떨어지는 시간 전후로 모든 민간인은 바닷가에서 철수시킵니다.

사람들이 하나둘 집에가고 카바이트 호롱불도 하나둘 없어지더니 어느새 주변은 초소의 불빛을 제외하고는 깜깜하더군요.
첫날은 조금 생소했는지 약간 흥분상태에서 졸지도 않고 근무 잘했죠. 후후
그러나 그것도 잠시... 며칠동안 근무하니 이내 주변의 장사하는 아줌마들이랑 친해져서 노닥거리게 되더군요.
그러다보니, 해 떨어지면 장사접고 나가야 되는데, 마침 저녁에 온 연인들, 가족들이 소주한 잔만..하며 장사를 하는데.. 뭐..9시전까지 끝내라구요 하며 봐주는 수밖에 없었죠.

그 아주머니들도 나름 고마움의 표시로 횟감과 소주한병씩을 주고 가더군요. (정대 뇌물 아닙니다!!! 성의라구요. 성의표시!!!)

에..하여튼 근무중에 술을 못먹으니, 회, 해산물 등등 자주 먹었죠.
그렇게 2주가 거의 다가와가는데, 어느날 이런 젠장 1주 연장파견근무라는 명령이 내려왔어요.

그날은 겨울인데도 비도 추적추적 왔지요. 겨울비는 왕창 내리지 않고 가늘고 길게 추적추적 내리는.....
우리들은 추워서 초소에서 난로를 쬐며 근무준비를 하고 있었죠.

똑똑똑

누가 초소문을 두드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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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누가 커피 한잔 하자고 하네요.. 갔다올께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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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여행 12-07-17 18:00
   
이런 으스스한거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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