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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7-10 11:50
[괴담/공포] 근무중 이상무! (2)
 글쓴이 : 일엽지추
조회 : 2,321  

누군가가 초소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문을 열고 보니, 어떤 아주머니가 소주 댓병 한병하고 회를 푸짐하게 주더군요.

"비가 와서 장사가 안되네요. 이거 어차피 오늘 못팔꺼라서..좀 드세요."

그렇게 말하고 총총 가버리는 아주머니...
우리는 말없이 받아놓고는 서로를 쳐다보았죠.
그때, 김P가 소주병을 까며,

"에이.. 이렇게 비가 오는 추운 밤에 누가 올라고? 위에도 날이 좋아야 뜬다고...!!! 기분도 그런데 오늘은 마시자!"

"그렇겠지?"

"아.. 만약 오게되면 전통(전화통신) 날리잖아? 그러면 여기는 학생이 있고 우리는 저쪽 바닷가에 순찰갔다고 하면 되잖아?"

"어? 그럼 저는 술 먹지마라 입니까?"

"야! 학생이...무슨... 오늘은 참아!!"

그러면서, 우리는 아주머니가 준 회와 술을 마시게 되었죠. 뭐..시간이 조금 지나고 두사람도 술에 조금 취한후 내게도 권하더군요. 평소 고된업무에 불만, 데모하는 학생들에게 불만등등 이런저런 이야기로 어느듯 그 큰 댓병이 비워지더군요. 우리는 배도 부르고 술도 기분좋게 되었는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파견초소 관리순찰을 약간 아주 약간 염려하고 있었지요. 서치라이트는 평소대로 비추고 있고 파도소리, 비소리... 으슬으슬 한 춥고 아무도 없는 조용한 밤에 3명이서 소주 한잔.. 잘넘어가더군요.

시간은 어느듯 12시를 넘어 새벽 1시 가까이....
우리들은 다먹었고, 반P는 반쯤 골아떨어져 소파에 기대어 졸고 있고.. 김P와 나도 따뜻한 난로옆에 의자를 두고 졸고 있었죠.

얼마나 졸았을까....

자박. 자박. 자박. 자박.

김P와 나는 순간 동시에 눈을 뜨고 서로 얼굴을 보며,

"아, *바! *됐네!"

김P는 당황해서 반P를 발로 차고 깨우면서,

"야.. 빨리 일어나! 떳어, 떳다구! 왜 밑에선 전통 안날린거야! 제길!!"

얼떨결에 일어난 반P도 무슨상황인지 즉시 깨닫고 옆에 세워둔 총을 가지러 가더군요. 우리들은 순식간에 근무자세로 돌입! 꼿꼿하게 차려자세를 유지하면서 발자국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죠.

...............

"뭐야? 아무소리도 안나잖아? 잘못 들은건가?"

우리들은 경계를 풀고 다시 너스래를 떨기 시작했습니다. 잠에서 깬 반P는 더욱 짜증을 내며

"아~씨.... 맛있게 자고 있었는데.."

하며, 다시 잠을 잘려고 소파(긴의자)에 기대더군요. 그 순간!!

자박. 자박. 자박.

이번에는 아까보다 약간 더 크게 들렸습니다. 그때 김P가 이렇게 조용히 소리치더군요.

"야! 전통도 없다면, 이시간에 들어온 놈은 수상한 놈이야! 총들어!!"

이 말에 반P도 순식간에 총에 클립을 넣고, 안전장치를 풀었습니다.
에......저야 학생이니... 빈 총이죠..총알 없는.ㅠ.ㅠ

"이봐... 서치라이트를 소리나는 쪽으로 빨리 비춰!"

김P는 나에게 명령했고 저는 즉시 조금전 소리나던 쪽으로 비추었습니다. 이 모든 상황이 불과 1,2분 안에 일어난 산황이었습니다. 
대낮처럼 밝은 불빛이 비추어진 곳에서는................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소리가 난 쪽은 입구쪽이 아니라 바다쪽이었기 때문에 다른곳으로 몸을 숨길 수가 없는 곳인데 말입니다.

"야! 주변을 천천히 비춰봐!"

나는 천천히 해안 근처 전부를 천천히 비춰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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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안 합니다... 점심시간 이네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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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여행 12-07-17 17:59
   
이런 으스스한거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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