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속에서 칠성줄이라는 말이있습니다.
집안 내력, 유전, 디엔에이.
95,6년 어느날 내게 닥쳤던 일.
하단전에 펌핑 현상으로 상단전 안면 부위에 압이 걸립니다.
머리가 터져나갈쯤 태극권의 이연걸이 손을 돌리는 동작이 나도 모르게 일어납니다.
그렇게 2,3분 휘저은후 모든 힘을 손에 끌어모아 손바닥으로 상대에게 쏘았더니 쓰러집니다.
쓰러진 그는 눈을 감은채 하염없이 울기 시작합니다.
사람 눈에 눈물이 수돗물 처럼 흐를수 있다는것을 그 때 처음 봤죠.
손바닥을 거두어 들이니 영문도 모른채 쓰러진 그가 벌떡 일어날때
본인이 흘린 눈물을 손바닥으로 짚어 철퍼덕 쓰러졌었으니까요.
후일 그에게 그때 기억나는게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네이놈, 네이놈.' 이라는 말이 천둥이 치듯 들리더랍니다.
이것을 포함한 모든 미친 현상들이 실은 이미 오래전 부터 있었습니다.
거슬러 94년 서울서 조그마한 사업을 할때,
하는 일이 너무 안되어 고심하던차 여친으로부터 굿을 해보자는 제안을 받습니다.
비록 교회 안나간지 수해지만 명색이 왕년에 기독교인인데
미신으로부터 나를 안정되게 할수 있을까 의문이었습니다.
그러나 무당의 명성이 워낙 대단한 만큼 일이 조금 풀릴수 있다라는 설득에 재수굿 일정을 잡습니다.
포천을 지나 어느곳인데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
삼십삼만 삼천원을 준비해 찾아간 재수굿 당일날.
처음 대면한 무당은 영화 감독이 첫눈에 무당으로 캐스팅할 매서운 얼굴이었습니다.
무당의 신을 모신 법당에 들어서니 그땐 몰랐지만 일반 사찰 대웅전 규모였습니다.
징소리 동동 울리며 굿은 시작 되었습니다.
굿이 한창 무르익을 쯤
일미터 높이의 단상위에 진열된 둥근 과일 종류가 곳곳에서 굴러 떨어지기 시작했죠.
그때도 보조하는 보살이 있었는데 혼비백산한채 오고가며 과일을 주워
접시 위에 올려 놓느라 분주히 좌우로 오고갔습니다.
그러나 올려 놓고 반대쪽 떨어진 과일을 주우러 가면 또 굴러 떨어지니
어수선하여 집중력이 떨어진 굿판이 더이상 진행이 어려워 보였습니다.
하지만 나를 속일순 없었죠.
굿의 효과를 올리기 위해 마술 줄 따위를 이용해 속일수 있는것 아닙니까?
게다가 주변에 지진이 났을수도 있고.
아니면 동동 거리며 치는 징소리의 진공현상일수도 있고.
내 몸이 흔들리지 않으니까 지진은 아니고.
징은 방석을 깔아 소리를 죽여 동동거리니 진공 현상도 아니고.
남은건 마술 줄인데 보살 아줌마 오고가는 형태로 보아 그것도 아닌것 같았습니다.
놀라운 일이 아닙니까?
영이 사물을 쳐서 굴러 떨어지게도 할수 있다는 사실이.
접시가 민자도 아니고 살짝파인 대형 접신인데다가
사과는 꼭지의 평면을 바닥에 놓았는데 그게 뒹굴러 떨어집니다.
무당은 급 굿을 정지한채 더이상 진행할수 없다라고 했습니다.
아울러 지금까지 이런 무서운 현상은 처음 격어본다는 무당은 내인생 최초의 공수를 내립니다.
"당신은 뭘해도 안돼."
이런 염병할!
조상이 꽉 틀어막고 있어 죽었다 깨도 안된다는군요.
안타깝게도 그 무당의 공수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그러나 또하나 진행되고 있는것은 그 수수께끼 같은 수많은 현상들이 슬슬 풀려가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