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수련의 백미는 소주천 운행입니다.
하지만
알수없는 덩어리가 몸 구석구석을 툭툭 치고 다녀 '기'공에 입문하게되는 이가 있는반면 신체에 장애로 느껴
군생활중 탈영까지 하고 30년 넘는 세월동안 정신과 치료를 받는 사람도 있답니다.
어느 장단에 맞추어 실체를 드러내야할지 모르는 그는 사실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게 정상이 아닐까요?
지금부터는 '기' 논리는 아닙니다만 잡귀들이 제 몸을 탔을때 오고가는 경로를 관찰하여
알게된 몇가지를 '기' 논리에 접목시켜보겠습니다.
그들은 발바닥을 통해 들어옵니다.
다른 출입구가 있는듯하지만 이미 와 있거나 들어올 당시 감지못했을뿐
그들의 출입구는 용천이라 불리는 발바닥입니다.
그들의 안착지점은 복부, 즉 하단전입니다.
여기까지는 기력이 있는 존재라면 무난히 진입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단전은 매우 까다로운 검문소 역할도 합니다.
인간도 주거침입을 마음대로 할수 없지만 영계는 더더욱 그러합니다.
그러므로 본인의 승락없이 더이상의 진입은 할수 없습니다.
악령이 깃들었다할지언정 실은 본인이 승락한 결과라는것입니다.
하단전에서 부터 다음 단계가 매우 중요합니다.
누군가 나에게 왔다면 방문 목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것과 의사를 전달하는게 일차적인 목적이기도합니다.
그렇게 하기위해서는 뇌에 근접하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죠.
즉 상단전에 올라서야하는거죠.
하지만 여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상단전에 도달할 방법은 소주천 루트를 따라야합니다.
그러나 그가 나의 초대를 받았다 할지언정 갈수 없는 길이 있으니 소주천 순행 루트 입니다.
하단전 복부를 기점으로 아래쪽 항문을 경유하여 등뒤로 타고 오르는 경로이죠.
그러나 이길은 오직 자신만 다닐수 있는 길이므로 외부 방문자는 탈수 없는 경로입니다.
그렇다면 갈수 있는길은 오직 하나만 남게됩니다.
그길은 소주천 역행입니다.
하단전을 중심으로 아래가 아닌 명치로 거슬러 올라가는 길이죠.
기수련시 절대 금하는 방식이기도합니다.
이길을 따라 오르게 된다면 자신이 순행하고있는 힘과 충돌이 빛어지겠지요.
무당이 점을 볼때 몸을 부르르르 떠는것도 이때문입니다.
분노와 흥분 따위가 고조될수 있고 지속되는 경우에는 정신질환으로 이어집니다.
신병을 앓을때 이유없이 몸져눕는것과 돌발적인 행동 따위가 충돌의 여파입니다.
역행을 시도하는 잡것이 존재할 경우 실은 이것을 누구나 알수 있습니다.
보이지 않기에 확신을 할수없다 뿐이지 몸에 느낌이 확실히 옵니다.
대표적으로는 복받친 느낌입니다.
배에서 명치쪽으로 지긋이 밀어 올리는 느낌이지요.
그 원인을 찾으려 할때 기쁜 일이 있었거나 슬픈일이 발생한 무언가를 찾아 대입하려하죠.
일례로 합격 통지서를 받았을때 감격하여 하단전에서 구름위에 뜬듯 출렁거릴수 있습니다.
그때 역시 복받친 느낌을 받게됩니다.
그러므로 모든 원인을 자신의 감정 상태에서 찾으려하고 그렇치않으면
잘못먹고 채했거나 속이 불편한 정도라 여깁니다.
복받친 느낌과 같은 또다른것이 있습니다.
우울증입니다.
우울증으로 밤잠을 거른 적이 많은데
그 느낌이 명치가 지긋이 밀린 동일한 느낌이더군요.
우울증으로 찾아온 환자에게 위염을 치료해주고 해결한 사례가 빈번한걸로 압니다.
속에 작은 염증이 지긋이 누르는 자극을 주니 우울증과 유사한 감정이 발생한겁니다.
신을 받기전 앓는 신병의 형태가 우울증과 같은 것이지요.
잡것이 중단전에 머물러 주저앉게되면 이와같이 신체에 큰 문제가 발생하는것입니다.
해결할 방법이 있습니다.
잠결에 치밀은 우울증으로 인하여 이어진 불면으로 날밤을 세운 저는 하단전으로 끌어내려버렸습니다.
그들은 자력으로 순행할수 없다라고했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잡고 끌고 내려갔던거죠.
기수련하신분들은 응어리진 무언가를 느꼈다면 쉽게 처리할수 있겠죠.
고구마 먹고 속에서 체했을때 꾸역꾸역 속을 움직여 끌여내려보신분은
그보다는 훨씬 미약하지만 유사한 느낌으로 응어리가 내려간다고 보면됩니다.
이렇게 우울증이 해소된 경우는 잡것들과 소통이 가능했던 저의 경우 일뿐 의약 처방이 최고겠죠.
다음
작성일 : 21-01-0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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