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미스터리 게시판
 
작성일 : 21-02-10 11:15
[괴담/공포] [2ch괴담]사라진 점심시간
 글쓴이 : 종이상자
조회 : 2,478  

내가 고등학생일 때 이야기.

그날은 확실히 점심시간 끝나고 1시간 반 정도 있다가 체육관에서 전교생이 모일 예정이었다.

나는 점심시간 내내 친구와 교실에서 수다를 떨며 시간을 보냈다.


문득 어쩐지 조용하다 싶어서 주변을 둘러봤는데, 다른 아이들이 아무도 없었다.


친구도 같은 걸 느꼈는지 주변을 돌아보다 깜짝 놀라 외쳤다.
[어, 왜 벌써 2시지?]


변명이고 뭐고, 당황해서 체육관을 뛰어갔다.


다른 반 아이가 체육관 문 앞에서 선생님한테 혼나고 있었다.


아, 쟤도 늦었나보다 싶었다.



나와 친구도 [어디서 뭘 하다가 이제 온거야!] 라고 잔뜩 혼이 났지만, 스스로도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할 수 밖에 없었다.


당연히 선생님은 더 화를 냈지만 어쩔 도리가 없었다.


그러는 사이 다른 반에서도 지각한 아이들이 달려왔다.



그것도 몇명씩 연달아서.



최종적으로는 30명 가까이 됐던 것 같다.



늦게 온 아이들은 모두 [왜 늦게 왔는지 모르겠어요.] 라던가, [정신을 차리니까 집합시간이 한참 지나있었습니다.] 라고 말했다.


그리고 나와 친구처럼 다들 자기 교실에서 점심시간을 보내고 있었던 것 같다.



그 지경이 되니 화가 잔뜩 나 있던 선생님도 늦게 온 아이들이 너무 많다는 사실에 당황했던 것 같다.



결국 어영부영 다들 체육관으로 들여보내는 걸로 그 자리는 마무리가 됐다.



상당히 많은 인원이 빠졌는데도 담임 선생님들조차 알아차리지 못하다니,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참 이상한 일이다.



전교생이 모이는 집회 때는 전원이 모였는지 꼭 세어보곤 했었는데.



종종 이 사건을 떠올릴 때마다 도대체 무슨 조화였는지 궁금해지곤 한다.



카미카쿠시라는 건 이렇게 시간을 벗어난 뒤, 그대로 돌아오지 못하게 되는 일이 아닐까.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소라의가드 21-05-24 13:50
   
아아아~~~~~~
점심나간넘 21-06-28 21:50
   
집단환각이네
parkjfgh 21-06-29 18:21
   
ㄷㄷㄷ
돌아온가생 21-07-02 09:15
   
ㅇㅇㅇㅇ
 
 
Total 8,69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공지] 미스터리 게시판 개설 및 운영원칙 (23) 가생이 12-26 171254
8476 [초현실] 퍼온 글 (6) 보리스진 05-16 2814
8475 [초현실] 관상으로 보는 한국의 원로 야구인 김성근 감독 (2) 보리스진 05-13 1986
8474 [초현실] 관상으로 보는 한국의 정치인 김종인 (3) 보리스진 05-06 2786
8473 [괴물/희귀] 16세기 그림, 공룡인가 낙타인가 ? (5) 손이조 05-04 3958
8472 [초현실] 퍼온 글 (5) 보리스진 05-01 1921
8471 [초현실] 퍼온 글 (4) 보리스진 05-01 1534
8470 [초현실] 정감록의 정씨, 조씨, 범씨는 무슨 뜻? 파자해보니. (1) 보리스진 04-21 3006
8469 [초현실] 퍼온 글 (2) 보리스진 04-19 2235
8468 [초현실] 퍼온 글 (14) 보리스진 04-17 3519
8467 [초현실] 퍼온 글 (3) 보리스진 04-16 1565
8466 [초현실] 퍼온 글 (3) 보리스진 04-16 783
8465 [초현실] 퍼온 글 (1) 보리스진 04-16 1131
8464 [초현실] 퍼온 글 (1) 보리스진 04-16 962
8463 [초현실] 퍼온 글 (3) 보리스진 04-16 757
8462 [괴담/공포] 공중 화장실에서 발견된 다리 (5) Onepic 04-12 3615
8461 [초현실] 퍼온 글 (2) 보리스진 04-10 1405
8460 [초현실] 퍼온 글 (2) 보리스진 04-06 1556
8459 [초현실] 퍼온 글 (2) 보리스진 04-05 1724
8458 [] 꿈이야기(영혼의 파편, 최근의 사례,귀신의 의한 죽음) (1) 이해한다 04-05 916
8457 [초현실] 퍼온 글 (2) 보리스진 04-05 925
8456 [초현실] 퍼온 글 (1) 보리스진 04-05 868
8455 [초현실] 퍼온 글 (2) 보리스진 04-04 1225
8454 [초현실] 퍼온 글 (1) 보리스진 04-03 932
8453 [초현실] 퍼온 글 (2) 보리스진 03-30 1682
8452 [초현실] 퍼온 글 (1) 보리스진 03-23 2111
8451 [초현실] 퍼온 글 (1) 보리스진 03-22 1961
8450 [초현실] 퍼온 글 (2) 보리스진 03-19 1721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