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신각에 그려진 탱화는 무속에서 쓰이는 산신과 동일하다.
불교인이 아닌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불교 사찰에는 이외에도 용왕, 칠성신 등이 공식적으로 모셔져 있다.
일반인들이 기독교와 천주교의 차이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알겠는가?
마찬가지로 불교에 무속적인 토속신들이 모셔져 있지만, 알려져 있지 않다.
항간에 논란이 되고 있는 건진법사는 특정 당에서 영향력을 발휘했다고 보도된다.
무속인이 대선과정에 개입하여 비선실세 역할을 하니 문제라고 보도된다.
그러나 건진법사는 근본적으로 무속인이 아니다. 불교인이다.
해명보도에 따르면 건진법사는 불교계 스님으로서,
대한불교종정협의회 기획실장 직책을 맡고 있다.
선거캠프에는 수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간다.
지역 활동가, 생활체육회, 종교인들도 많이 참여할 수 있다.
만약 종단이 큰 조계종 스님이었더라도, 대형 교회 목사님이었더라도
비선실세니, 무속인이니 비난할 수 있었을까? 그렇지 못했을 것이다.
교단이 커서 조직적인 항의를 하여 역풍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조계종에 문의한 결과, 일광조계종은 자신들 종파와 관련이 없다 보도된다.
건진법사의 스승은 혜우스님으로 일광조계종 스님이다.
그런데, 한국의 불교 종파는 하나가 아니고 여럿 존재한다.
대중적인 종파는 조계종, 천태종, 태고종 등이 있다.
일광조계종은 조계종하고는 다른 종파에 속하는 것이다.
종파마다 계율도 달라서, 결혼을 허용하기도 하고, 불허하기도 한다.
근래에 불교가 정치권에서 소외되어간다는 느낌이 강하다.
해인사 문화재 관람료 사건을 비롯하여,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특정 종교만을 부각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그리하여 조계종이 결성을 주도하여, 종교편향 불교왜곡 범대책위원회가 탄생하기도 했다.
불교를 대표하는 국회의원들은 비교적 소수에 불과하다.
현재의 종교편향 정책들과 건진법사를 무속인으로 낙인 찍어 매도하는 행위는
불교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된 것 같다.
토속적인 무속이나 유교, 역술과 공통적으로 공유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를 간과한 것 같다.
현재 한국의 정치는 종교와 갈등을 계속 하고 있다.
차별금지법 제정 문제와 관련하여 기독교와 대립한다.
불교는 소외당하여 종교편향 불교왜곡 범대책위원회가 탄생하였다.
무속인은 마녀사냥 당하여 아무소리도 못한다.
무속인이라고 낙인찍어 공격하는 행위는 중세시대 마녀사냥을 보는 것 같다.
중세시대 종교 전쟁이 현재에 재현되는 것 같아 우려된다.
한국은 다종교 국가이지만 유일하게도 종교갈등이 적은 나라에 속했다.
무속은 종교 계통에서 가장 힘이 없는 소수자이다.
무속인이라고 매도해도, 항의할 세력이 마땅치 않다.
처음에는 힘이 없는 종교인 무속부터 공격하고,
그 다음 차례는 불교라는 뜻으로 읽힌다.
종교마저 갈등의 장으로 불러들이면 끝없는 투쟁이 발생할 것은 자명하다.
불교계에서는 이같은 종교 차별 행태에 대해서 강하게 목소리를 내야한다.
종교 대립을 불러 올 수 있는 작금의 사태가 우려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