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방영중인 춤 잘추는 의사 고스트 닥터 잘보고 있습니다.
뱀파이어 같았던 장만월이는 황천길 잘건너갔는지 궁금하군요.
이런 소재의 드라마는 늘 관심의 대상입니다.
충분히 상상가능한 정도이니까요.
유체이탈을 찐하게 경험한것은 한번이었습니다.
도닦는다고 껄떡거리고 다닐때 누나집에 들린 어느날.
2층 거실 쇼파에 기대어 좌정한채 깜빡 잠이드는 순간 무엇때문인지
다시 깰려고 바둥거리기를 두어번 반복했죠.
그순간 고개를 숙이고 좌정한 나를 보게되었습니다.
내가 죽은게 아니냐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한번도 경험한적이 없었지만 유체이탈이라는 직감을 하게되었죠.
그것을 확인하기에는 나혼자 상태로는 부족했습니다.
일층으로 내려갔죠.
마침 그때 세명의 아주머니들이 방문했습니다.
도를 아십니까 팀이었습니다.
반갑게 맞이한 누나는 3,4분간 대화를 주고 받았습니다.
저는 투명 인간 처럼 사람 주위를 서성이며 나누는 대화를 옅들었습니다.
아주 작은 밥상을 건네 주며 그들은 떠났습니다.
초를 밝히고 성수를 올려 놓고 정해진 시간에 기도해야하는 찻상이었습니다.
누나는 등을 돌리고 설거지를 마저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층으로 다시 올라가는 순간 내 몸이 컨트롤 되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자전거 패달 밟듯이 제자리 걸음을 하기도하고 계단을 헛 밟아
허우적거리며 올라갔습니다.
내몸에 다시 들어가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순간 일초의 여지없이 벌떡 일어선 저는 일층으로 내려갔습니다.
꿈이 아니라는것을 확실히 인지했지만 그렇다하더라도
설거지 하는 누나의 등을 봐야만했습니다.
계단을 내려가는 순간 유체인 내가 내려가던 상황이 떠올랐습니다.
붕 하고 나는듯이 내려갔는데 두다리는 젓고 있었죠.
육신이 했던 습관 때문인듯 했습니다.
누나의 흔들거리는 등이 보였습니다.
짙은 밤색의 찻상이 방바닥에 놓여 있었습니다.
저는 유체이탈을 통해 몇가지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신상 구입하듯 툭하면 개종하는 누나가 이번에는 도를..... 택했다는것.
동으로 만든 가칭 금촛대를 종단으로 부터 구입하기로 했는데 백만원 한다는것.
사람 목소리가 베이스 음을 싹 걷어낸 스피커 소리 같았다는것.
유체이탈 상태에서 망자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이것이
사후 세계와 일치한다는 근거는 없다는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