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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2-01 05:12
[초현실] 초고대 문명, 무(MU) 대륙은 정말 존재했는가
 글쓴이 : 통통통
조회 : 5,068  

레무리아 대륙과는 달리 무 대륙은 비교적 근세인 1만 2000년 전에 태평양상에 존재했을지도 모른다는 대륙을 지칭한다. 지도를 보면 태평양상에 드문드문 섬들이 분산되어 있는데 이 섬들이 과거에 한 대륙으로 구성되어 있다가 갑작스런 격변에 의해 침몰되고 일부 섬들이 남아 있다는 설이다.

 

먼 옛날, 태평양상에 무라는 대륙이 있었다. 동쪽 끝은 현재의 하와이 섬, 서쪽 끝은 마리아나 군도, 남쪽은 파노베, 피지 등 여러 섬, 그리고 최동남단은 이스트 섬에 이르는 광대한 지역이다. 동서의 길이는 8천 킬로미터, 남북이 5천 킬로미터로 태평양 면적의 절반을 차지하며 중국 대륙의 40여 배에 달한다.

 

무 대륙이란 이름을 처음 사용한 사람은 중앙아메리카 고고학의 선구자 중 한 명인 오귀스트 르 프롱종(Auguste Le Plongeon)과 브라쉐르 드 부르부르(Brasseur de Bourbourg)이다. 그들은 고대 마야인들의 기록인 『트로안느 서』에 의하면 마야인들이 아틀란티스의 ‘무 여왕’에서 유래되었다고 주장했다.

 

‘무(MU)라는 진흙 언덕의 땅은 지금부터 8,060년 전에 6400만 주민과 더불어 대양 속으로···. ’

그들은 태평양에 무라는 대륙이 있었는데 ‘대양 속으로’라는 말은 지진에 의해 침몰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무 대륙인은 마야뿐만 아니라 이집트인의 조상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들의 주장은 곧바로 학계로부터 반박을 받았다. 역사가 로버트 실버버그는 그들의 해석을 ‘이쑤시개로 거대한 다리를 만드는 것과 비슷하다’라고 혹평할 정도였다.

 

그러나 영국의 제임스 처치워드 대령이 무 대륙은 실존했던 대륙이라고 주장하기 시작하자 상황은 급변한다. 다소 황당한 이야기이지만 그는 무 대륙에 관계하게 된 연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1868년, 처치워드가 주둔한 지역에 대기근이 닥치자 난민들에게 영국 정부의 구호양곡을 배급하고 있었는데 그의 부대가 주둔한 힌두교 사원의 고승(高僧)이 그에게 오래된 원반 형태의 점토판 2개를 보여 주었다. 고승은 아득히 오래 전 인류의 본고장에서 자신들을 가르치기 위해 찾아온 나아카루스 형제가 인간의 말을 새긴 점토판이라고 설명했지만 처치워드는 해독할 수 없었다.’

 

코미디 같은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처치워드 대령이 점토판을 해석하는 도중에 멕시코에서 미국의 지질학자인 윌리엄 니벤이 무 문자와 매우 비슷한 문자판을 발견했다는 소문을 들었다. 그 후 똑같은 문자가 마야의 고대 신전과 달력, 티세크의 돌기둥 및 아스코 파사르코의 「돌로 된 테이블」에서 발견되었고 이스터 섬에서도 유사한 문자가 발견되었다는 보고를 받았다.

이러한 자료들을 토대로 처치워드는 무 문자로 된 점토판의 해석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대영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트로안느 서』는 멕시코의 유카탄 반도에 살았던 마야인들이 썼다고 여겨지는데 이 안에 ‘무’라는 설명이 있다는 것이 그들이 주장하는 핵심이다.

 

‘MU(무 또는 뮤)’란 말은 그리스어 알파벳 12번째 단어이다. 이 말은 원래 1864년 프랑스인 신부 샤를 브라쇠르가 마드리드 왕립역사학회 도서관에서, 스페인이 중앙아메리카를 정복할 때 참여했던 신부 디에고 데 란다가 작성한 『유카탄 사물기』를 발견하고, 그(샤를 브라쇠르)가 해득한 ‘마야 알파벳’을 기반으로 『트로안느 서』도 해독했다고 발표한 데서 출발한다. 그는 화산 폭발과 재앙에 의해 함몰된 나라의 이름에 해당하는 두 개의 마야 그림문자를 보고 ‘MU’라고 읽었다.

 

정통학자들은 란다가 해득했다는 마야 알파벳표 자체가 신빙성이 없으므로 오귀스트 르 프롱종과 브라쉐르 드 부르부르가 『트로안느 서』에서 ‘무(MU) 대륙’이라고 해석한 것은 물론 처치워드가 무 대륙이라고 주장한 것도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혹평했다.

 

그러나 정통학자들의 반박에도 불구하고 처치워드는 자신의 주장을 더욱 발전시켜 무 대륙을 설명했다. 한마디로 무 대륙은 낙원이었다. 무 대륙에는 고도의 문명을 이룩한 무 제국이 번영하고 있었으며 황제는 라무라는 제관이다. ‘태양의 제국’이라고 불리는 무 제국은 건축과 항해술이 뛰어나 세계 각지에 식민지를 넓혔는데 식민지의 지배자들은 무 제국의 자손임을 나타내기 위해 스스로를 ‘태양의 아들’이라고 불렀다.

 

처치워드는 무 대륙의 후손이 이집트와 아메리카 대륙으로 퍼졌다며 기염을 토했다. 이집트의 파라오나 안데스의 잉카 제국에서 태양의 아들임을 뜻하는 것도 무 대륙에서 연유했다고 주장했다. 인도에서 마야 것과 유사한 점토판이 발견되었는데 인도 역시 무 제국의 식민지였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이 처치우드가 자기 주장을 계속 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책이 예기치 못한 성공을 거두었기 때문이다. 처치워드는 자신의 이론을 증명한다면서 세계 각지를 직접 답사한 후 1931년 뉴욕에서 잃어버린 무 대륙을 처음으로 발표했는데 그의 발표에 학자들은 냉담했지만 대중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그의 저서 『잃어버린 무 대륙』은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계속하여 『무의 자손들』, 『무의 신성한 표상』, 『무의 우주력 1, 2』 등이 시리즈물로 발간되자 사람들은 무 대륙의 신화는 상상이 아니라 역사적인 사실이라고 믿기 시작했다.

 

원래 논문이 아닌 대중지의 속성상 어떤 주제에 대해 과학적인 증빙이나 검증자료를 갖고 있어야 베스트셀러가 되는 것은 아니다. 여하튼 처치우드의 책들이 베스트셀러가 되자 일반인들에게 처치우드의 주장이 설득력 있는 이론으로 부각되기 시작했다. 그의 주장에 편승한 일부 신비주의자들은 무 대륙을 과거에 존재했던 대륙으로 선전하기 시작했다.

 

처치워드는 격변이 생긴 이유도 설명했다. 무 대륙의 땅 밑에 있는 무서운 함정 즉 여러 층에 걸쳐 발달한 가스 구멍이 재난의 원인이라는 설명이다. 지각 내에 종횡으로 발달한 벌집 모양의 공동(空洞)에는 매우 폭발하기 쉬운 가스가 충만해 있으므로 이 가스가 폭발하면서 가스 구멍의 상층부가 허물어져 바다 밑으로 가라앉았다는 것이다. 그는 지진과는 완전히 다른 재앙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레무리아 대륙이나 무 대륙은 과학적 잣대만 대기만 하면 곧바로 허구라는 것을 알 수 있다는 데 오히려 묘미가 있다. 지질 연대상으로 보아 가장 최근의 알프스의 조산(造山) 운동은 적어도 6000만 년 전이다. 더구나 지각의 변화는 아직도 계속되어 지금도 조산기의 후반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근년에 와서 첨단 과학 기술에 의해 무 대륙이 있었다고 생각되는 중앙태평양 해저를 탐험했는데, 이들은 현무암질로 구성돼 있고 적어도 5억 년 전에 조성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미크로네시아, 멜라네시아, 폴리네시아 등지에 흩어져 있는 태평양의 섬들은 고립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로 연관되는 유적들이 많은 것을 근거로 무 대륙이라고 주장하지만 학자들은 태평양 제도의 역사는 대체로 3000년에 불과하다고 추정한다.

 

1846년 폴란드의 요한 크바리가 태평양상에서 수많은 유적을 수집한 후 선박에 싣고 귀국하는 도중 1874년 마샬 제도의 산호초에 좌초하여 모든 자료를 분실했다고 알려졌다. 무 대륙에 대한 결정적인 자료들이 이때 모두 사라졌다고 말하지만 크바리가 수집했던 지역의 유적들의 추정연대는 겨우 1000년 전이었다.

 

결국 레무리아 대륙이나 무 대륙에 초고대 문명이 존재했다는 것은 인간이 만들어낸 이야기에 지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무리아 대륙과 무 대륙이 인간들의 머리 속에서 사라지지 않았다. ‘사라진 대륙’과 ‘초고대 문명’이라는 단어 자체가 인간들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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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가지 13-02-01 12:43
   
ㄷㄷㄷ
스마트MS 13-02-01 13:24
   
ㅎㅎ
잠오는탱이 13-02-08 17:43
   
재미나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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