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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2-02 21:25
[잡담] 세상에서 가장 깊은 물 속에 사는 물고기들
 글쓴이 : 둥가지
조회 : 11,695  


가장 깊은 물에 사는 생물, 특히 어류에 대한 탐사작업은 옛날부터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으며 그 미스테리는 풀렸는지 아니면 아직도 풀 것이 남아있는지
모를정도로 우리에게 알려진 것이 없단다
우리에게 알려진 가장 깊은 바다인 마리아나 해구가 탐사된지 20년도 더 됐고
거기에 사는 생물(무려 가장 깊은 바다에 사는 생물이다!)도 채집했으나
아직도 '가장 깊은 곳에 사는 어류' 가 무엇인지는 밝혀내지 못했지
마리아나 해구에서 발견된 hidrondellea gigas
무려 세상에서 가장 깊은 바다에 사는 생물이로다
흔히 거북이 밥으로 주는 감마루스랑 친척이지
중요한건 마리아나 해구에서는 어류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사실이야
하지만 마리아나 해구에서 어류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해서
11000m의 깊은 물에서 물고기가 살 수 없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는 말이다
이 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해구의 특수한 환경을 고려해야되지
abyssal plain 이라고 부르는 부분은 흔히 우리가 일컫는 '심해저대' 부분으로
대략 깊이 4000~5000m사이의 태평양이나 대서양의 밑바닥을 말하는 지형이지
그리고 저런 평평한 심해저대에 드문드문 깎아지른 나락과도 같은 구덩이들이 있는데 이것이 해구다
이 해구로 이루어진 5000m~11000m 구간을 '초 심해대' 라고 부르지
이 심해바다 밑바닥에서부터 시작하는 깊이 5000m의 해구 구덩이들은 각각 하나의 생태계를 구축한다
문제는 이 해구들은 완벽하게 고립된 세계인데다 해구들끼리는 이어져 있을 턱이 없기 때문에
이 초 심해대에는 아예 그 지역에만 사는 생물들이 산다는 것이지
예를들어 어느 해구에서 a라는 동물을 발견했다면
그 a는 이 세상 다른 어디에도 없는 그 해구의 고유한 생물체라는 것이다
맨 처음에 사람들은 해구에선 물고기가 전혀 살지 못한다고 믿었다
어류같은 고등동물이 초 심해대의 엄청난 수압과 차가운 수온을 견뎌는건 무리하고 생각한거지
게다가 해구에 사는 생물체를 연구하기 위해선 직접 탐사를 해야되는데
이렇게 되면 연구비는 엄청나게 많이 들기 때문에
그냥 적당한 위치에 그물을 내려서 표본을 체집하는 방법을 이용했다
이런 방식으로 연구를 하면 자연히 심해저 바닥에 있는 생물들을 잡아올리게 되고
연구자들도 대충 여기사는 어류들이 가장 깊은 바다에 사는 어류들이라고 생각하게 된거다
대표적으로
최고 4000m에서 발견된 abyssal spider fish


역시 4000m 심해저바닥에서 발견된 thaumatichthys


최고 5400m 수심에서 발견된 one jaws
같은 물고기들이 가장 깊은 바다에 사는 물고기로 여겨졌던 것이지
그러다가 2000년대 초, 상당히 흥미를 끄는 사건이 발생하게 되는데
어느 연구진들이 한 물고기의 시체를 발견하게 되지
문제는 이 시체가 해저 8500m에서 발견되었다는 사실이다
(정정 2000년대 초가 아니고 1970년대다)
비록 시체이긴 했지만 8000m가 넘는 초 심해대에서 발견된 이 물고기의 시체는
해구에서도 물고기가 살 지도 모른다는 의문점을 심게하기 충분했고
얼마지나지 않아서 일본과 영국을 비롯한 여러나라의 대학 연구진들이
'세상에서 가장 깊은 바다에 사는 어류' 를 찾기위한 팀을 만들게 된다
(물론 위에서 얘기한 물고기 시체때문에 팀이 만들어진 것은 아니지만)
탐사방법은 간단했다
그냥 무인탐사정을 해구로 보내서 거기에 사는 생물들을 찍어오는 거였지
하지만 이 세상 해구를 다 뒤져봐야했기 때문에 엄청난 개노가다였다
연구가 얼마나 힘들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2008년 일본 근처 해구로 보내진 한 무인탐사정은 상당히 재밋는걸 발견하게 되지
바로 물고기였다! 해구에서 물고기가 발견된 것이다
그것도 무려 7700m의 나락과도 같은 해구에서 살고있는 물고기란 말이지
이것이 바로 그 7700m에서 살고 있던 물고기들로
이름은Pseudoliparis amblystomopsis로다
총 17마리가 카메라에 찍혔고 얘내들은 바다 밑바닥에서 죽은 동물들을 먹고 있었다
15cm~30cm정도 크기의 이 물고기들을 본 학자들은 일제히 '귀엽다' 는 말을 했데
심해어류들을 연구하던 학자들은 이 물고기를 보고 상당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는데
이유는심해어치고 생각이상으로 멀쩡하게 생겼기 때문이지
그리고 근육이 너무 퇴화해서 제대로 움직일 수도 없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빠르지는 않았지만 잘만 헤엄치고 다녔다는구만
참고로 얘네들이 살고 있는 지역의 수압은 평방 8000톤으로
적절한 예를 들어주자면 우리는 챔피언에 나온 미니카 위에 코끼리 1600마리가 올라간 정도다
게다가 수온은 빙점에 가까운 수준이여서
아마도 저 동물들이 살고있는 곳에선 쟤네들을 잡아먹을 수 있을 포식자는 없었을거 같다네
잡아올린 표본은 비늘이 없고 점막질로 이루어져 있었으며
신체에 근육이 극단적으로 적었다
이 물고기들에 대해 연구된 것은 없다시피하며 겨우 친척관계 정도만 규명이 되었지
학자들은 이 물고기가 아마 꼼치(snail fish)의 먼 친척뻘 될거라고 하더라구
snail fish. 좀 비슷하게 생기긴 했네
세상에서 가장 깊은 물에서 사는 물고기가 발견된지 1년이 지난 2009년
Pseudoliparis amblystomopsis를 발견했던 이 연구진들은 뉴질랜드 근처 해구를 탐사하다
7500m 지점에서 또 어류를 발견하게 돼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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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거게임 13-02-04 09:42
   
사진은 하나도 안나오지만 '꼼치'라면..'물메기'라고도 부르고 동해안에서 '곰치국'의 재료로 유명한 그 흐물거리는 생선인데... 

얼굴은 귀여웟겠네요..  작은눈에 통통한 볼살..ㅋ
잠오는탱이 13-02-08 17:13
   
2편도 있을 것 같은데...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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