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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7-14 00:50
[괴담/공포] 그집엔 무언가 있다
 글쓴이 : 통통통
조회 : 1,222  

사실 제가 한국에 온지는 얼마안되었어요.

그간 외국에 살고 있다가 한국에 귀국해서 살고있는데, 

한국에 오니 어려운 일들이 겹쳐서 심리적으로

많이 힘든 상태였습니다.


그래도, 슬플때나 기쁠때나 저와 함께 해주는 단짝친구가 있고, 

늘 이친구에게 여러가지 조언도 구하고

푸념도 하곤해요.


이일은 겪은 날도 개인사업을 하는 단짝 친구네 가게에 놀러갔다가 생긴일입니다.


제가 놀러왔다고 가게 문을 일찍 닫고 친구랑 친구네 집으로 향하게 되었어요.

친구는 부모님하고 같이 살고 있는데, 

때마침 친구 아버지가 휴가셔서 개인장사하는 제 친구만 휴가를 같이

하지 못하고 나머지 가족분들은 다 피서지로 떠나 집이 텅 비어 있던 상태였습니다.


어렸을때 한국에 올때마다 종종 머물렀던 집인데, 오랜만에 와서 그런지 약간 어색하더라구요.

친구랑 이런저런 사는 얘기도 하고 그러다가, 역시 누워서 얘기하는게 제일 편해서 거실에 두 처네가 

벌러덩 누워서 또 한참 수다를 떨었답니다.

그런데 제눈에 현관문 위에 붙여둔 부적이 눈에 띄더라구요.

뭐 시골에서 그런걸 많이 봤기도 했고, 별로 색다를건 없었는데, 

묘하게 계속해서 그 부적에 눈이가더라구요.


왠지 뭐랄까, 무언가 좀 불안한 느낌이랄까?

뭐 종교적인 차이라고 생각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수다를 떨다가 친구와 저는 거실에서 잠이 들었는데, 

잠결에 계속 이상한 소리가들리는 겁니다.


그.. 왜 있잖습니까.

화장실에서 플라스틱 슬리퍼 신고 돌아다닐때 나는소리...


저는 잠결에 제친구가 화장실을 갔나보다 하면서 계속 잠을 청했는데, 

친구가 너무 화장실에서 오래 서성이

는거 같아 의아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억지로 눈을 떠봤는데, 왠걸 옆에서 잘만 자고 있는겁니다.



오오오... ㅠㅠ

제가 누운 자리에선 화장실쪽을 볼수가 있는 위치였는데 도저히 무서워서 그렇게 못하겠더군요..

왠지 이상한걸 봐버릴것 같은 기분이랄까요.. ㅠㅠ

억지로 눈을 감고 가만히 있는데 다시 슬리퍼 끄는 소리가 들려오는 겁니다.

막 세게 끄는 느낌말고,, 살살 끄는 그런느낌이랄까요?

그시간에 친구를 깨울수도 없고 더워죽겠는데 걍 이불을 머리끝까지 쓰고 

혼자서 별 생각다하며 벌벌떨다

다시 잠이 들었습니다.

(나란 여자, 잠에 약한 뇨자 ㅠㅠ)



얼마나 잤을까요... 갑자기 핸드폰 진동이 와서 잠깐 잠이 깨었는데요,

- 제 시계는 새벽 5시에 알람을 맞추어 놓아서 진동이 온답니다.

일어나 핸드폰 진동을 끄고 금새 다시 잠에 빠졌는데, 갑자기 집안에 불이 확 켜지는 겁니다.

순간적인 잠결에 들었던 생각은 

'아 요즘 한국에는 시간이 되면 자동으로 불이 켜지는 시스템이있나보구나.. 

유비커턱스 좋은세상.'

이런 병♡-.-;; 같은 생각을 했더랍니다.

어찌나 짜증이 나던지요.

간신히 잠들었는데 말이죠.

그래서 친구를 흔들면서 "불좀꺼봐...불좀꺼봐"라고 했는데 친구는 피곤했던지 잠에서 깨지 못하고

"응, 응"하고 대꾸만하고 계속자더라구요.

저도 심신히 피곤한 상태여서 친구에게 몇번 조르다가 다시 잠이 들었습니다.

그다음날. 친구와 간단히 준비를 하고 친구가 운영하는 가게로 다시 가게되었습니다.

저는 휴일이라 가능했구요..


아침내내 잊어버리고 있다가 어제밤일이 불현듯 생각이 나서...

"너희집에 자동으로 불 들어오는 시스템있었어?'

하고 물어보았는데 친구는 왠 복날에 개구리 잡냔 표정으로 처다보더군요...

그런것 없다면서..

저는 정말 미치고 팔짝 뛸노릇이여서 그럼 네가 불켰니?라고 물으니,

무슨 헛소리냐고 반격하더군요. 어젠 너무 피곤해서 아침까지 푹잤다나..

저보고 꿈이아니냐고 묻더군요..

이게 무슨 곱등이와 바퀴벌레가 탱고 추는 소리랍니까.. 확실히 꿈꾼거 아닙니다.. 

핸드폰 알람이 울려서 선잠이 들었었기 때문에 분명히 불켜진거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언제꺼졌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둘이서 장사때려칠 기세로 불이켜졌네 니가 꿈꿨네 옥신 각신 하던중에,,,



아... 전 뭔가 깨달았습니다.

분명히 불이 켜지긴 했었습니다.


다만, 그불이... 형광등이아닌..

노란 불이였다는거..


그게.... 가만생각해보니...


현관에 달아놓는 센서등... 과 같은색깔이였다는거....




그리고 불이 들어와서 잠깐 눈을 떴을때..


다시 잠들기전 눈앞에 들어오던 현관문위에 있던 부적과..

그 사이에 무언가 하얀것이 너울거리고 있었다는거...


갑자기 말을 뚝끊고 가만히 있는저를 친구가 의아하게 처다보더군요.

저는 친구에게 가만히 말했습니다..


" 너희 집에,,, 무언가 있다..."







ps. 이 모든 얘기를 들은 친구는 애써 모든걸 부정하려고 하더군요. 다 제가 꿈꾼거라면서..
(워낙 레알 겁이 많은 친구여서.. ㅠㅠ)

무서워 하는 친구를 그냥 둘수없어서 또 친구집에서 하루 묶게 됐는데,
(나란여자 정많은 여자 ㅠㅠ)

그다음날 친구가 핼쓱해진얼굴로

"니말이 맞나보나.. 집에 뭐 있나보다... 아님 너랑 집이랑 안맞거나.."

라고 하더군요...

왜그러냐고 하니까.. 제가 그날밤 밤새도록 가위에 눌려서 헛소리를 했다는 군요.

친구가 놀래서 깨우면 대답은 "응,응" 하고 하는데 일어나질 않았다네요..


이상하죠... 저는 그날저녁 가위에 눌린적도, 친구가 깨웠던 기억도 없고 잘 잤었습니다.

딱 한번 누군가의 인기척에 눈을 떴었는데, 친구는 옆에서 잘 자고 있었거든요...



이제 그집 가서 자는건.. 생각좀 해봐야 겠습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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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릴 13-07-19 11:35
   
집에 붙어있는 영이 글쓴이에게 질투를 한 모양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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