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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9-01 00:07
[괴담/공포] 내가 겪었던 기이한 일
 글쓴이 : 통통통
조회 : 1,000  

내가 사는 곳은 빌라였고 
우리 동네에 놀이터가 하나 있었는데 


보통 빌라는 ★★빌라, ☆☆빌라 하면서 좀 뭉쳐있기 마련이잖아 



하루는 놀이터에서 놀려고 집에서 나와서 놀이터를 향해 뛰어가는데 
우리 빌라 말고 옆 빌라 있는 곳이 
담 너머로 보이더라구 

그래서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가려고 했는데 

담 너머에서 
어떤 여자가 머리를 늘어뜨리고 이 쪽을 보고 있더라 


새까만 머리인데 아주아주 길게 늘어뜨리고 있었어 


그래서 난 속으로 
아니 저 사람은 왜 저기 멍하게 서 있어, 
이렇게 생각하고 지나치려고 했는데 

이상하게 그 여자가 움직이질 않는거야 


그냥 저 멀리서 
이 쪽을 바라보고 있는데 

이게 정면에서 날 바라보는게 아니라 
몸은 등쪽이고 
고개만 이쪽을 돌려서 보는거..... 뭔지 알겠지 냔들아..? 

뒤돌아서 고개만 내 쪽을 향해 있는건데 
내가 거기 서서 3분 넘게 있었거든 
근데 미동 하나 없더라 


너무 기분이 이상했어 
그리고 얼굴이 잘 보이질 않았어 
이목구비가 거의 없다고 봐야할 정도로 흐릿흐릿하더라구 



좀 오싹한 기분에 무시하고 
놀이터 가서 손나 신나게 놀았다 


놀이터 가서 놀다가 어둑어둑해지기 전에 집에 드갈라고 

놀이터에서 나와서 다시 거길 지나서 집에 가고 있었지 


문득 아까 그 여자가 생각나는거야 

그래서 다시 그 담 너머를 바라보았는데 
그 여자는 없고 


그 여자 있던 자리에 


아주 옛날- 피라미드 짓고 이러던 시절 있잖아.. 
람세스 나오고 이런 시절, 
그런 시절에 볼 법한 
커다란 관 같은게 놓여져 있는거야.. 세워져서..... 

금빛으로 번쩍이고 
관 겉에는 그 시대 벽화에서 볼 법한 람세스 얼굴 막 이렇게 생긴 게 
새겨져 있고...... 


순간 너무 놀라서 눈을 비비고 다시 봤는데도 
그 자리에 그 관이 세워져있는거야 


그때서야 주변을 돌아봤는데 주위에 아무도 없더라구, 사람이.. 
놀이터에서 놀고 있을 아이들 목소리나 부모님 목소리.. 
이런것도 안 들리고 
적막 그 자체였어.. 



담이 높은 게 아니어서 넘어가서 관을 보고 싶었는데 
그냥..내가 너무 겁이 많고 좀 무서워서 

그대로 걸어서 집에 갔어 



집에 가서 엄마가 저녁밥을 짓고 계시길래 
엄마한테 얘기했더니 

헛소리 하지말고 밥이나 먹으라고 하셔서 밥이나 먹었다...ㅋ... 



아직도 가끔 이 얘기하면 
애들이 입 다물라고 
무슨 관이 빌라에 왜 있냐고 헛소리하지말라고 하지만 ㅋㅋ..ㅋ.ㅋ.. 


내가 이사를 갔는데 
빌라는 아니지만 
아직도 그 동네거든 


문득 그 앞 지나갈 일이 생기면 
그 담 너머를 바라보곤 한다며 ㅠㅠㅠㅠㅠ 무서워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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