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4년전쯤 서울 등촌동에서 삼촌과 함께 살았었습니다..
삼촌은 사업하는 노총각이구 저는 원래 집은 지방인데 여차저차해서 삼촌과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삼촌과 저는 같이 살기는 하지만 각자 살았습니다. -_-;;.. 밥만 같이 먹을뿐 .
저는 여자거든요... 삼촌이랑 공통 관심사도 없고.. 머..암튼
밥먹고 나면 삼촌은 삼촌방에 들어가서 안나오시고 저두 밥먹구 설거지 하구 나면 제방에 들어가서
저혼자만의 시간을 보냈었죠..
그러던 어느날이었죠..
여느때처럼 밥먹구 나서 방으루 들어왔는데 넘 피곤해서 불을 끄구 잠을 잤죠..
참고로 전 잠잘때 누가 옆에 오거나 그럼 금방 잠을 깨곤 하죠..
잠을 자다가 침대위로 누가 올라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ㅇㅏ시죠? 침대 스프링 푹 들어갔다가 올라오는 그 느낌..
그러더니 그 사람이 제 옆에 누으려고 하는 거에요.. 저는 너무 놀라서 뒤는 못돌아보고
(저 벽보고 옆으루 자고 있었음)
"누구야? 삼촌이야?" 라고 물었어요..
"어." -무뚝뚝한 남자목소리
"성욱이 삼촌?" (같이 사는 삼촌이름이 성욱-_-;;)
"아니" -무뚝뚝
이러면서 그 남자가 제 옆에 확 눕는거에요.. 이불을 확 가져가면서..
전 너무 놀라서 벌떡일어나 그 남자를 건너뛰어서 삼촌방으로 달려갔습니다.
막 소리를 지르면서 삼촌방에 달려가 삼촌 방문을 확 열었더니
삼촌이 넘 뻥한 표정으로 저를 위아래로 야리는 거에요
"미쳤냐? "=_=;; 이러시면서... 삼촌이 원래 장난도 잘하시고 참 웃기시면서 무뚝뚝하신 분인데..
하하..암튼..
티비보시다가 너 또 왜이러니 이런 표정으루 미쳤냐고 장난처럼 말 하시는데...
제 표정은 완전 장난이 아니죠..
삼촌한테 내 방에 왠 남자가 들어왔다고 하니까 삼촌이 놀래서 벌떡 일어나셨는데
표정은 설마 하는 표정이더라구요..
암튼 같이 가서 제 방문을 열었는데!!!!
아무도 없구 침대위에 이불두 ..마치 제가 반듯이 정리하고 온마냥 되어있는거에용..
-0- 삼촌은 눈으로 방문앞에서 여기저기 구석구석 훑으시면서 방에는 안들어오시더라구요.
;; 숙녀방이라서 그런지 무서워서 그런지...ㅎㅎ
"있긴머가 있어 아무것도 없구만!!"
"어?? 모야? 꿈이었나??..아 진짠데.. 침대위로 올라오는 느낌 완전 실감났었다니까..진짜야"
"ㅉㅉ -_ - "
전 도저히 무서워서 제 방에 들어갈 수 가 없었어요.. 그래서 삼촌을 졸래졸래 따라서 삼촌방에 들어갔죠.
삼촌이 짜증난다고 니 방가라고 했지만 전 너무 무서워서 눈치보면서 베개 껴안구 같이 티비를 보았죠.
그냥 아무일도 없다는 듯이 티비를 보구 있었는데 삼촌이 물어보더라구요
" 꿈꿨냐? "
"아니.. 꿈 아니었다니까@!!!! ..아 진짜..... 꿈이었나?.. 참 혹시..나 잘때 삼촌 내 방에 들어왔었어? "
"미쳤냐? 내가 생전 니 방 들어가대? "
"안왔어? 분명 삼촌이라고 했는데..."
"머라고.. " -이때부터 삼촌이 제 말에 귀를 기울였음
" 아니 누가 내 침대옆에 눕길래.. 무서워서.. 아니 삼촌이어도 솔직히 무섭잖아.. 남잔데 0_0;;: 그래서 혹시 삼촌
이냐고 물었는데 "어" 그러던데?? 그래서 성욱ㅇㅣ 삼촌? 그랬더니 아니 그랬어"
삼촌은 여기까지 제 말을 듣고 저를 확 째려보시는 거에요.. 무슨 생각을 하는것 처럼....
"왜그래~ 무섭게 째려보고 그래"
"기찬인가?? '
"왜그래 무섭게!!!! 기찬ㅇㅣ가 누군데!!"
삼촌이 들려주신 이야기는 완전 나를 공포에 떨게 했다 -0- 으아 듣지 말을껄..
우리 아빠 형제가 아들만 다섯에 딸하나였대요.. 근데 옛날에 형제중에 한명이 죽었다고..
원래는 아들 여섯에 딸하나..
암튼 여기까지만 듣고 나 완전 무서워서 삼촌방에 이불깔고 잤어요..ㅡㅡ....
그 삼촌 죽었는데 무덤하나 제대로 못만들어줘서 옛날에는 우리 엄마 꿈속에서 박 바가지 들고와서
밥좀 달라고 했더래요..
이번에는 잘때가 없어서 내방으로 왔나..... 암튼 생각할수록 무서운데...
몇달지나니까 금방 까먹어서 아무일 없듯이 잘 지내요..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