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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2-28 05:13
[괴담/공포] 쌍계사 폐호텔
 글쓴이 : 붉은kkk
조회 : 10,346  

이번에 겪은 일은, '흉가체험' 입니다.

박박 볶아대는 더위 속에, 지침을 느낀 저와 친구들은 이 더위를 날릴 방법을 궁리하던 중 - '흉가체험'을 결정하게 되었습죠.

당장 조사를 시작했고, 얼마 가지 않아 결국 '쌍계사 폐호텔'을 선택하게 되었습죠.

또, 찾기 시작했는데 여러 티비 프로그램들이 기이한 일들을 과학적으로 접근 하여 풀어가는 바람에 별 재미를 보지 못하겠더군요.

그러다, 굉장히 짜릿하고 위험하다는 '쌍계사 폐호텔'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또, 많은 후기들을 보니 심령사진도 굉장히 많이 찍혔다고들 하시더라고요.

그 때문일까요?

여러 번 폐호텔을 제거하기위해 포크레인을 가동하면 공장에 들어가기 시작하는 경계선에서 픽 하고 전원이 나가버린다고도 하더군요.

또, 여러 체험자들의 공통된 말에 의하면 도깨비 형상의 얼굴이 2층 복도 벽을 긁듯이 돌아다닌다고도 하더라고요.

“야, 장난 아니다. 무지 재미있겠네!!”


한껏 들 뜬 영진이가 활짝- 웃으며 마우스를 내심 두드리더군요.


“그래서, 언제 갈껀데?”


제가 물었습니다.


“이번주, 토요일 어때? 보충 없어.”


준호가 말하더군요.


“그래, 그럼 토요일로 결정한 거다?”


영진이가 말했습니다.


더불어, 보충 없는 토요일에 대한 날씨도 살펴보니 하염없이 '맑음' 표시. 그야말로 금상첨화였지요.

그리고 금요일이 되자 아이들이 슬슬 계획을 짜자고 제의를 했고 방과 후, 아이들과 운동장을 가로질러 걸어 나오며 계획 짜기를 시작했습니다.

1박 2일로 가자. 다음 주 월요일 날은 여유롭게 학교 가야지.”

“그래야겠네. 그럼, 내일 각자 짐 챙기고 여유 있게 교통비 가져와서‥‥.”


이윽고, 모든 계획을 세운 뒤 헤어져 집으로 돌아오던 길 이었습니다.

같이 걸어오던 친구 놈이 자꾸만 한숨을 푹- 내쉬는 겁니다.

어느새 저희 집이 보이고, 친구 놈에게 인사를 했는데 친구 놈이 말을 걸더군요.


“얌마”

“응?”


대충 대답하고 집으로 들어가서 씻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은지라 조금 짜증이 나기도 했지만, 녀석 표정을 보니 그런 생각이 삭 가시더군요.


“정말 갈낀가?”

“무슨소리야, 가야지! 벌써 약속까지 잡아놓고.. 왜? 넌 못가?”

“그게 아니제..”

“왜 그러는데?”

“아이다..”

“왜? 표정 무지 심각해 너.”

“아이다. 잘가레이!”


친구 놈이 굉장히 우울하면서, 보자마자 싸늘할 정도의 표정으로 이상한 질문을 연달아 하더니 인사를 하고는 획 가버리더군요.


“뭐야‥‥.”


그냥 말 그대로 찝찝하더군요. 순식간에 좋던 기분은 날아가고, 괜스레 짜증이 나더라고요.

그런가보다. 라고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엘리베이터를 타고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집에 돌아와 세수를 하던 도중에 퍼뜩 의심이 들더군요.

그도 그럴 것이, 친구 놈이 표정이 안 좋은 일은 꼭 귀신하고 꼬이고 불운한 일이 생기기가 일수였으니깐요.


“알게 뭐야!”


겨우 그런 사소한 일로 기분 망치기가 싫어서, 방으로 들어가 챙길 목록을 준비하고 가방을 싸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내일을 기대하며 잠자리에 들때부터서야 기대 때문에 마음이 조금씩 들뜨기 시작하더군요.

아침이 밝고, 일찍 눈을 뜬 뒤 가볍게 몸을 씻고 준비한대로 모두 챙긴 뒤 친구들과 약속장소로 나갔습니다.


“여어!”


손을 크게 흔들며 친구들을 부르자, 빨리 오라고 소리를 지르더군요.


“간다, 가!”


잠시 뒤, 버스를 타고 폐호텔의 지역으로 떠났습니다. 아이들도 즐거운지 작게 노래를 부르거나 떠들고 장난치기도 했습죠.

집에서 나와 친구들을 만날 때는 2시 쯤이었습니다만, 도착하니 6시정도 되어 제법 어둡더군요.

( 버스에서 내려서 걸었습니다. )

또, 어찌 그리도 섬뜩한지요.

건물의 벽이 오래 되어 그런지, 달빛을 받아 푸르스름한 끼를 띄고있어서 추운 느낌이 들기까지 하더군요.


“재미있겠다. 들어가자!”


영진이가 앞장서서 입구에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이거 하나씩 몸에 지니고 있는 게 좋을 끼다.”


전부터 어두운 표정을 한 친구 놈이 어느새 히죽 웃고는 작은 구슬들을 하나씩 주더군요.


“이게 뭔데?”

“함 화끈하게 즐겨야안카노?”

“하? 무슨소리?”

“들어가제이!”


킥킥 웃어대는 친구 놈이 조금 원망스러웠지만, 덕분에 분위기도 한껏 들뜨고 건물로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야, 그만좀 터트려라.”


입구에 들어가 1층 복도를 마주할 때부터 쉴 새 없이 카메라 플래시를 터트리는 영진이를 보고 준호가 말했습니다.

막상 들어가고 나니 이게 장난이 아니더라고요.

춥지도 않은데 괜스레 소름이 확확 끼치고, 친구 놈은 계속해서 웃어대고 말리기도 했지만 전혀 아랑곳하지도 않더군요.

그때, 친구 놈이 웃음 끼를 띤 채로 중얼거리더군요.


“아, 이제 우리가 들어왔는지 알았나보구마..”

“어..?”


도통 알 수 없는 소리를 하더라고요. 누가 알았다는 겁니까?

대체 그런 소리를 듣고 나니 친구들이 하나같이 밀착해서 걷더니 동시에 말도 없어지더군요.

그렇게 1층 복도를 느리게 걷고있을때였습니다. 위쪽 천장에서


“쿵! 쿵! 쿵! 쿵!”


하고 굉장히 선명한 소리가 들려오더군요.


“뭐야!”


반사적으로 놀란 제가 소리쳤습니다.


“뭐가?”


무슨 일인가 하는 표정으로 저를 보고 준호가 묻더군요.

미칠 노릇이죠.


“이 소리 안 들려? 발소리 나잖아!”

“뭔 헛소리야! 겁주지 마!”


식은땀이 줄줄 흐르기 시작하더군요. 그때 제 옆에 친구 놈이 말했습니다.


“니들 구술 버렸노?”

“아, 응. 미안 왠지 너한테 받은 물건은 좀 무서워서..”

“나도 같이 버렸는데?”


그랬더라고요. 친구 놈이 준 구술을 가지고 있던 건 저와 상준이 뿐. 영진이와 준호는 버렸다고 하더군요.


“아. 이게 무슨소리야..”


티격태격 말씨름을 하던 중, 정색한 상준이가 천장을 바라본 채로 말하더군요.

그 말을 들으니, 갑작스럽게 다리에 힘이 쭉 풀렸습니다.

다행히, 친구 놈이 지탱해줘서 쓰러지지는 않았지만 괜스레 힘이 쭉 빠지더군요.


“괜찮다. 별 짓 안하면 헤치지는 않을 끼다.”


다른 사람도 아닌 친구 놈한테 그런 말을 들으니 어찌도 그리 안심이 되던 지요. 그러던 때- 정말 원망스럽게도 상준이가 이상한 말을 계속해서 중얼거리더군요.


“이거, 발소리야…….?”

“아이다.”


친구 놈이 대답했습니다.


“왜 자꾸 저 곳에서만 소리가 나는데?”


눈이 핑- 풀린 상준이가 흐르는 눈물을 눈치 채지도 못하고 소리가 나는 천장을 가리킨 채로 물었습니다.


“달리는 게 아이다. 계속 박고있는기다.”

“뭘..?”

“머리말이다. 머리.”


-쿵

말 그대로 몸이 흔들렸습니다. 아이들은 어느새 걸음을 멈춘 지 오래였고 서서 서로의 얼굴을 바라볼 뿐 이었죠.

그리고 머릿속에 상상하고 싶지 않은 모습들이 주마등처럼 빠르게 지나치더군요.

무언가가 바닥을 향해 엎드려 계속해서 머리를 박아대는 모습이 말입니다.


그렇게 한참을 듣고 있는데, 어느 순간 소리가 멈추더군요.


“멈췄어.”

상준이가 말했습니다. 그제야 정신이 돌아오는 건지, 눈물을 닦으며 싱긋 웃더군요.

그때


“쨍-그랑!!”


결국, 사고를 치고 말았습니다.

저희 이야기가 지루했던지, 준호와 영진이가 돌멩이를 창밖으로 던지고 놀다가 실수로 호텔 안의 유리창을 깨 버린 겁니다.

순간적인 정적과 동시에


“쿵! 쿵! 쿵! 쿵! 쿵!”

하고 다시는 듣고 싶지 않은 그 소리가 아까와는 전혀 비교조차 되지 않는 속도로 빠르게 들리더군요.

더군다나 미치겠는 건 이 소리가 2층에서 1층으로 내려오는 계단 쪽으로 이동하며 들린다는 것.


“…….뭐야.”


그냥, 듣고만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발이 떨어지지가 않더군요. 그저- 저 멀리 떨어져 어둠에 싸여있는 계단을 바라볼 뿐 이었죠.

그리고 얼마 안가 계단에 무언가 미친 듯이 뛰어 내려오는 게 보였습니다.

그때부터 본능적으로 몸이 반응하더라고요.


'도망가'


라고 말입니다. 그 순간 제가 입구를 향해 뛰기 시작했고, 아이들도 놀란 지 소리를 지르며 같이 뛰더군요.

전 참 멍청이인가 봅니다. 그런 순간 까지 호기심은 절 주체할 수 없게 흔들어 대더군요.

달리던 중 뒤를 돌아 달려오던 쪽을 보았는데 참 재수도 없지요.

하필 달빛이 깨진 유리창을 통해 복도를 밝게 비추는 구간에 '그것'이 나타났습니다.



웃고 있었습니다.

찢어질듯, 두 눈에서는 무언가가 뭐 그리도 흘러내리는지요.

또, 달려오는 모습이 참 기이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팔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다리가 있는 건지 없는 건지 구분이 안 갈 정도로 심하게 달랑거리며 방향이 제각기 이상한 방향으로 꺾여있는 팔과 다리.

그러면서도 계속해서 히죽 히죽 웃어대며 달려오는 모습.

더군다나, 속도는 가히 저희보다 훨씬 빨랐습니다.

어떻게- 그 정도 거리였으니 달릴 여유가 있을 정도로 말입니다.

순간 구역질이 밀려오더군요.

그리고

조금씩

조금씩

벌려지던 입이 갑자기 쫙- 찢어지면서 저희를 향해 성대가 갈라질 정도의 높은 톤의 여자 목소리로


“나가!!!!!!!!!!!!!!!!!!!!!!!!!!!!”


하고 소리를 지르더군요.

눈앞에 뿌예졌습니다. 두 눈에서는 눈물이 줄줄 흐르고 다리는 사정없이 복도를 내리 차며 달리더군요.

달리고 달려 결국 입구를 뛰쳐나왔고, 멈추지 않고 도로까지 달리고 나니 그제야 다리가 멈추고 동시에 무너지듯 앉았습니다.


“아..미친..뭔데..”

다들 거친 숨을 몰아 내쉬기 바빴고, 안정을 되 찾은 뒤 버스를 타고 마을에 도착한 뒤 말 없이 서로 인사하고는, 헤어져 집에 돌아와 빠르게 잠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꿈을 꾸었습니다.

벗어나고.

벗어나도.

끝이 없는.

그 복도를 사정없이 달리는 다시는 꾸고 싶지 않은... 그런 꿈을 말입니다.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이번 경험으로, 다시 한 번 '귀신' 이라는 존재를 자각하게 되었습니다.

흉가. 참 재미있는 장소 입니다.

올 여름, 짜릿한 경험을 느끼고 싶으신 분들은 이 폐호텔을 추천해 드리고 싶네요.


뭐, 결국- 1층만 둘러보고 재미있다는 지하실과 2층은 올라가 보지도 못한 제가 할 말은 아니지만요. (^^;)

'
'
'

다음 날, 친구 놈에게 구술의 정체를 물어보니. 참으로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아, 그거 말이가?”

“응. 구슬.”

“그거, 흐음.. 뭐라 말하누? 한마디로 말하자믄 귀신을 부르는 기다.”

다시는 친구 놈이 주는 물건 따위 받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다짐하는 저 였습니다

출처 : 웃대의 검은토끼 님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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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수있어 12-02-28 11:03
   
저 엑박이 먼가있는거 같은데..이런..이런..
이그그긍 12-03-14 16:35
   
죄송; 읽기를포기했음;;
해달수달 12-03-17 00:04
   
KKk님 아는 얘기가 많군요,
대당 12-05-07 17:03
   
뭔가 아쉬워요 ㅠㅠ
스쿠프 24-03-22 06:37
   
아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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