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집단주의로 국민을 묶어왔지, 진정한 '애국심'이라는 관념을 국민들에게 형성시키진 못했다. 일본인들은 한국인의 '애국심'을 이해하지 못하고 이렇쿵 저렇쿵 해석을 내놓는다. 근데 한국인의 애국심은 특별한 것이 아니라 보통 나라의 국민들이 갖는 '숭고한 그것'과 같다. 그런데 그것이 일본에는 결여되어있고 그 대신에 천황에 대한 '충'과 '집단주의'라는 저차원적인 연대의식이 그 자리를 메우고 있다. 때문에 일본인은 강하게 응집하여 가공할 위력을 발휘하기도 하지만 또 그만큼 쉽게 흩어져 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