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정 충주지청 부장검사가 김학의 전 법무차관의 성폭행·뇌물수수 의혹사건 수사단장에 여환섭 청주지검장이 임명된 것을 두고 “불행한 결말이 예상된다”고 비판했다.
임 부장검사는 지난 29일 밤 자신의 SNS에 “면죄부 검찰의 면죄부 수사 또는 꼬리 자르기 수사로 치닫는 불행한 결말이 예상돼 참혹하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여환섭 특별수사단장이라…. 특검을 부르는, 공수처 도입을 위한 검찰의 자충수일까”라며 “검찰은 2015년 귀족검사의 성폭력을 조직적으로 은폐하였고, 문무일 검찰총장은 은폐에 관여한 자들에게 면죄부를 줬다. 그 검사들 중 하나인 대검 대변인을 단장에 지명한 이유가 뭘까”라고 적었다.
이어 “누구에게 수사를 맡기는지를 보면 수사를 맡긴 자의 의중이 엿보이고 수사 결과까지 다소간 예상할 수 있다”며 “어이없고, 황당함을 넘어서는 참혹함에 할 말을 잃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