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백신소식은 1상이긴 하지만 그나마 희망을 안겨주긴 했는데 영국발 백신소식은 약간 암울한 소식입니다.
이 영국발 소식은 국내에서는 곁가지로만 언급되지 조명하는 언론이 없는데 원숭이를 대상으로한 실험에서 백신을 접종한 모든 원숭이들이 감염된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거기에 검출된 바이러스양으로도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대조군과 차이가 없었다고 합니다. 단 폐렴까지 진행된 경우는 없었습니다.
이 결과에 대한 해석이 좀 분분한데 2회접종이 아닌 단일접종이었기 때문에 예상보다 항체양이 적었다, 사람기준 많은 양의 바이러스에 노출시켰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고 항체는 형성되지만 감기백신처럼 감염증상만 완화시킬뿐 전염력은 없애지 못한다, 항체가 생겨도 얼마못갈거다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일단 단순히 항체생성뿐만 아니라 면역효과를 직접 실험한 것이기 때문에 모더나쪽에 비해선 보다 백신의 효능에 직접적으로 들어갔습니다. 단 인간이 아닌 원숭이을 대상으로 했다는 것
그리고 모더나의 경우 mRNA백신인데 반해 영국 옥스포드팀의 경우 아데노바이러스백터 백신이라는 차이가 있기는 합니다. 기술의 차이가 결과에 얼마만큼의 차이가 나게 하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모더나쪽 백신의 경우 중화항체 생성량이 많다는 결과를 보여주긴 했지만 일단 그게 실제 감염 및 재감염을 막을 수 있을정도일지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현재 진행되는 임상진행방식은 안전성은 희생하고 효과에만 초점을 맞추는 패스트트랙이기 때문에 임상을 마쳐서 설령 승인기관의 긴급방식의 승인을 받더라도 부작용 문제에 대한 불확실성은 해소하지 못한채 제품이 나올 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해외쪽 전문가들도 이 부분을 언급하더군요.
참고로 2000년대 들어서 가장 빨리 개발에서 결과까지 내놓은 백신은 최근의 에볼라 백신으로 5년이라는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과연 이보다 빨리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얼마나 빨리 개발이 될지는 어느정도 짐작을 하셔야 하고 3상완료에 승인이 되더라도 대량생산해서 전세계 수요를 맞추려면 아무리 적게 잡아도 12-18개월정도는 잡아야 한다고 합니다. 모더나 백신이 최종적으로 현재 진행되는 스케쥴대로 성공하더라도 역시나 2-3년은 기다려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