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다'라는 말은 표준국어대사전을 찾아보면 어원 부분에서 16C 세기 문헌 <번역노걸대(1517)>에서 표기가 이미 '조리다'로 나온다. 다만 서부 경남의 방언이 매우 심한 일부 벽지에서는 '조리다'를 '도린다'라고 한다. 지금도 나이가 많은 노인들은 '장조림'을 '장도림'이라고 하거나, 이쪽 지방에서 '조리다'라는 뜻으로 쓰이는 방언 '찌지다' 대신 '도리다'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남해군을 비롯한 서부 경남 지방은 옛 우리말의 흔적이 방언으로 굉장히 많이 남아있는 지방이니만큼 16C 기록보다 훨씬 이전에는 '조리다'를 '도리다'라고 했던 것이 방언으로 남아 있었는데, 그 표현을 사용한 것일지도 모를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