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교수는 28일 먼저 조 의원을 ‘조응천, 검사출신’이라고 부른 다음, 조 의원이 추 법무부 장관에게 퍼부었던 비판을 낱낱이 후벼 파고 반박했다.
그가 이날 페이스북에서 짚었던 설전 중 몇 대목을 재구성했다.
① (조 의원) "30년 가까이 법조 부근에 머무르면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낯선 광경으로서 당혹스럽기까지 해 말문을 잃을 정도"
=(김 교수) “그게 어째서 추미애 장관 탓인가? 검찰총장이 지휘체계를 문란하게 하고 있는 것이 우리가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광경 아닌가? 누구의 언행이 정작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데, 원인은 쏙 빼고 그에 대한 응당한 조처를 가지고 시비를 걸어 본질을 흐리는가?”
② (조 의원) "꼭 거친 언사를 해야 상대방을 제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단호하고도 정중한 표현을 통해 상대를 설복시킬 수 있을 것이다.”
=(김 교수) “그동안 점잖게 했던 말귀를 못 알아 먹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 게다가 뭐가 거친 언행이란 말인가? 2018년 국회에서 정작 막말싸움의 장본인은 누구였나? 상대방의 막말에 단호하고 정중하게 표현했던 조응천이던가?
③ (조 의원) “법무부 장관께서 원래의 의도나 소신과 별개로 거친 언행을 거듭하신다면, 정부-여당은 물론 임명권자에게도 부담이 될까 우려스럽다.”
=(김 교수) “지금, 마치 이 상황을 놓고 대통령을 위하는 듯이 말하나 바로 그런 언행이 대통령의 검찰개혁 의지를 왜곡하는 것 아닌가? 진정 대통령을 위해 말하겠다면, 검찰개혁을 계속 뭉개고 있는 윤석열을 다그쳐야 맞는 것이 아닌가? 공수처를 막으려다 결국 당론을 따르긴 했으나, 여전히 검찰개혁에 반기를 들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스러운 언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