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을 봤는데 대왕오징어가 해수온도가 급격하게 변하는 환경에 놓이게되면 혈관계의 산소수용량이 적기 때문에 산소결핍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뭐 그러면 움직임이 둔하되는거죠. 아마도 계절적 용승으로 인해 낮은 수심대로 올라왔다 좌초되었겠죠.
19일 부근의 동해와 후쿠이현 부근의 날씨상황을 보니 충분히 그럴 상황이긴 합니다. 동해바다에 고기압이 놓여있고 일본해안과 한국의 해안을 따라 시계방향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었습니다. 보통 해안에 대해 나란히 바람이 불면 에크만 수송이라고 해서 바람방향 오른쪽 수직으로 취송류가 발생합니다. 당시의 풍향을 고려하면 일본북쪽해안이나 한국동해안쪽에선 해안가에서 먼바다쪽으로의 해류흐름이 발생하죠. 그리고 그걸 메꾸기위해 수심아래에서 용승류가 발생한 것 같습니다. 그 용승류를 따라 올라왔다가 좌초된 녀석인거 같네요.
대왕오징어와 같은 심해동물이 낮은 수심이나 해안가에서 발견되는것도 아무때나 발견되는 것이 아닙니다. 이들에 대한 샘플이 아주 많은건 아니지만 울나라의 경우는 가을서부터 봄사이에 주로 발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