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몇가지 좀 기사와는 다른 게 생각합니다만 저 기자는 우리 역사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기 때문에 그렇겠다 싶습니다.
기사는 서구의 고정관념을 비판하지만 정작 기자 자신도 서구식의 단순 전체주의 대 개인주의(자유주의 또는 민주주의 든 뭐가 됬든...) 뭐 이런식의 틀에서 바라보고 그 두가지의 절충을 주된 이슈로 사안을 보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제가 역사나 정치에 많이 문외한이지만 개인적 생각을 짶게 몇가지 써보면,
1) 이런 우리의 대응은 기본적으로 우리의 역사와 문화 또 정서적 배경이 크다 생각합니다.
2) 서구의 민주주의를 도입하긴 했지만 그런 우리의 바탕이 이미 있기에 많은 부분은 애초에 우리가 먼저 갖고 있던 요소로 오히려 서구보다 유서가 깊고 서구가 성취한 민주주의의 역사적 이유와 과정이 우리와는 다릅니다.(지배계급이나 권력과 투쟁의 결과가 아닌...)
3) 서구는 지난 역사적 경험과 배경 때문에 '국가통제'가 개인의 자유와 행복과 대립된 구도로만 이해하지만 우리의 민주주의는 문민통제가 핵심이라 생각합니다.
즉, 정부는 국민의 '신부름꾼'이나 '종' 또는 과거 왕정에 비유하면 '신하'이고 국민이 주인이고 왕이고 권력자입니다. 따라서 이번 코로나 사태와 관련하여 정부의 여러 정책과 조치들은 기본적으로 국미의 자유와 행복을 위해 국민의 이해와 지지 협력 하에 수행되는 것이지 정부가 국민을 지배하고 강제하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조치를 어기는 등 공동체의 위협이 되는 행동을 하면 그에 상응한 벌을 받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일상의 교통법규나 치안법들과 같으며 그 연장선상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안그래도 기자처럼 과연 서구의 전통에서 현 시국은 물론 다른 문화와 역사를 갖은 우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궁금한 차였는데 이번 사태와 관련하여 역사정치 전문가나 학자가 제대로 연구해서 책이나 논문 을 내면 좋겠단 생각을 합니다.
저도 아는 것이 적어 과연 전문가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P.S. 3)의 문민통제와 관련해서 아직도 정치적 사회적으로 달성해야할 완성되지 않은 갈길 먼 목표라 생각합니다.
우리 전통적인 기득세력과 저폐들을 청산하고 개혁하지 않은면 말짱 도루묵이 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검찰을 비롯한 사법적폐들, 친일매국 세력과 토착왜구들, 더 이상 언론이라고 말하기도 힘든 소위 '쓰레기'가된 언론들, 군대내 아직까지 자리하고 있는 일제의 잔재와 문화들, 기무사나 국정원 등 정보부서 쇄신, 역사학계 내 친일사관들과 그 추종자들, 그리고 교육이나 다른 학계에 자리한 사사키의 후워을 받은 자들 등등...
과제와 이슈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