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는 인구집단에서 면역을 가진 사람이 특정한 임계치를 넘으면 자연스레 사라진다의 의미에서 사용합니다. 여기서의 집단면역 임계치는 기초재생산지수 R0에서 계산하고 집단면역의 본래의 의미입니다.
다른 하나는 면역을 가진 집단이 늘어나면서 병의 전파속도가 줄어든다는 측면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기초재상산지수 R0는 기본적으로 모든 집단이 병에 취약하다는 전제하에서 만들어진 개념으로 이 값은 주로 초기에만 의미가 있고 실제로는 시간이 지나갈수록 떨어집니다.
스웨덴에서 말하는 집단면역이 두번째 설명의 경우라면 집단면역은 실제로 효과를 나타낸다고 볼수 있습니다. 항체나 면역을 가진 사람이 늘어나기 때문에 이런 의미에서 집단면역은 당연한 것입니다.
문제는 첫번째 의미에서 집단면역은 자연계상에서 실제로 불가능합니다. 너무 빨리 전염되어서 치사율이 높은 전염병들은 작은 집단에서는 자연스레 사멸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예전의 콩고에서 발생한 에볼라입니다. 이런 종류의 높은 치사율의 전염병은 병을 옮길 수 있는 시간적 텀보다 발병후 사망에 이르는 시간이 더 짧기 때문인데 이건 코로나바이러스의 경우에는 해당될 수 없습니다.
높은 치사율의 전염병이 아니라면 집단면역으로 인해 병이 잠잠해지는 일은 적어도 몇년정도의 시간적 기간을 필요로 하거나 아예 불가능합니다. 평균면역기간을 대략 1년정도라고 가정하면 그안에 집단면역 임계치에 발병자 수가 도달하지 못하면 그 전염병은 풍토병화해서 계속해서 돌아다니게 됩니다. 이번 코로나바이러스는 그럴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대략 3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전세계 감염자가 많아봤자 10퍼센트대인데 R0가 5.7이라는걸 감안하면 임계치가 82.5퍼센트이므로 82.5퍼센트는 커녕 1년안에 50퍼센트에 도달하지도 못합니다.
원래 집단면역이라는 용어자체가 백신의 효용을 설명하기 위해서 나온 개념입니다. 자연상에선 대부분의 전염병은 시간이 지나면서 집단면역이 되는게 아니라 풍토병으로 돌고돕니다. 이 사례를 설명하는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홍역이죠. 홍역은 백신이 개발되기 전까진 매년 전세계 200만명 가까이 사망자를 내는 전염병이었지만 백신이 개발되고 거의 사라졌죠. 단 여기서 유의해야 할건 과거에 비해 거의 사라졌다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