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영향을 주는 절반이 넘는 황사는 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에서 넘어오는 것들입니다. 또한 이 주변에는 띄엄띄엄 분포하는 중소형 사막들(바단지린,텅거리,쿠부치,훈산다커,마오우쑤 등)이 여럿있는데 이 중소형 사막들까지 포함하면 거의 80퍼센트에 이릅니다. 그런데 이곳이 중국과 몽골의 경계입니다. 산과 강처럼 사막도 국경을 가르는 중요한 지형적 지표죠.
이곳에서 발원한 황사는 중국발,몽골발 경계를 짓는 것이 거의 의미가 없습니다. 먼저 황사가 몽골쪽 영역에서 시작되었더라도 저기압이 지나가는 자리에 사막과 건조지대가 있으면 전부 황사를 발생시킵니다. 발원의 경계를 나라로 잡는건 별로 의미가 없습니다. 황사발원과 관련해서는 국가이름을 붙이기보다는 사막과 건조지대같은 지리적 명칭을 붙이는게 가장 합리적입니다. 아니면 중국-몽골발이라고 합쳐서 부르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