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분이 안타깝지만 일본정치가 혐한분위기를 조장하는데에도 일조를 합니다. 맹목적 혐오를 미리 깔아놓지 않으면 궁금해서 찾아보더라도 색안경을 끼치않게 되니까요. 거의 왠만한 사람들은 선입견의 지배를 강하게 받습니다.
당장 비교가 되기 때문에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소식은 일본정치에서는 악재면 악재지 호재는 아닙니다. 박근혜 퇴진운동 당시 일본의 한국상황에 대한 보도는 예의주시하면서도 기저에는 부정적인 묘사가 많았습니다. 단순히 보수정권이 무너지는것에 대한 이해관계만이 아니라 그것이 일본정계에도 영향을 줄수 있기 때문에. 실제 아베퇴진시위도 사실상 한국의 박근혜 퇴진운동의 영향을 받은 것이죠. 이웃국가의 상황이라는게 단순히 이웃국가의 상황으로 끝나지는 않습니다.
일본 자민당이 장기 집권할수 있었던 배경에는 냉전구조속의 미국의 지원도 있기도 했지만 아시아의 선진국가 1위국가라는 자부심도 크게 작용했습니다. 장기집권이든 모든 일단 나라가 다른 주변국가에 비해 너무나 확연하게 차이가 날정도로 잘나가니 집권세력 비판의 명분이 약해질 수밖에 없죠. 그것이 최근의 한국때문에 일방적으로 날로먹는 정치적인 수혜를 과거처럼 얻을수는 없습니다. 언급했듯이 그 부분을 보충하기 위해서 한국혐오정서를 조장해놓은 것입니다. 단순히 한국이 만만해서나 산업적 경쟁관계 때문만은 아닙니다. 대만의 혐한정서도 일본과 비슷한점이 없지 않습니다. 물론 여기는 중공의 대체제라는 성격이 강하게 깔려있기는 하지만... 중국은 국가규모나 시스템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사람들이 어차피 다른 기준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적절한 대상이 아닙니다. 어느정도 자신과 비슷한 대상과의 비교를 통해서 현재의 자신의 위상을 확인하게 되죠.
이 사람은 어떤 정치적인 의도가 짙게 깔려있을거야 그것이 댁의 머리속에서 맴돌고 있다면 댁은 제 글을 읽지않는것이 좋습니다. 읽어도 상상의 방향이 이미 정해져 있을 것이기 때문에. 드라마속 보면 고리타분한 시골할아버지가 젊은사람들 훈계하는거 보면 저 답답한 노인네 이런 장면들 막 떠오르실것입니다. 댁이 세상을 보는 눈이 그 고리타분한 시골할아버지와 다를바가 없습니다. 고정된 틀을 만들어놓고 세상을 그 고정틀안으로 끼워맞추다보면 파란색도 빨간색으로 보이고 노란색도 빨간색으로 보이게 됩니다. 세상이 빨간게 아니라 댁머리속의 이미지구성체계가 그렇게 그려지도록 굳어져 버린 것입니다. 무엇인가가 댁에게 비쳐지는 세상을 바라보는 사고체계를 왜곡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자기스스로도 그걸 인지하지 못할정도로.
애초 내용보다는 저의를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습관적이라면 댁은 정치에 눈이 먼것이 아닌지 의심해 봐야 합니다. 그럴 수준의 사고능력을 기대할 수준으로 보이지도 않지만. 제가 정치혐오를 강하게 느끼는때는 정치인들이 돈받아먹었다는 뉴스를 볼때가 아니라 댁같이 정치적으로 심하게 오염된 사람들을 자주 접할때입니다. 중세 종교이단심판관이나 전체주의 국가 군대에서의 정치장교도 아니고 도대체 뭐하는 짓거리인지 모르겠어요. 진짜 정치혐오가 뭔지 소위 말하는 중립어쩌구 저쩌구 하며 정치에 무지하다고 하는 지껄이는 사람들은 잘 모를 것입니다. 결국 니들의 그 신물나는 시시콜콜한 수준까지의 의심과 매도와 편가르기가 문제라는걸 생각할수 있다면 그나마 다행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