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파감염이나 백신효능에 대한 개념을 잘 알지못하니 이런 헛소리들이 나오는거죠. 일반인들이 모르는거야 당연하지만 적어도 기사를 쓰는 정도라면 최소한 공부를 하거나 전문가를 찾아가 자문을 구해야 하는데 엉터리 전문가들의 얘기를 듣거나 시중에 떠도는 얘기를 아무 필터링없이 그대로 전달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뭐 이건 외국도 마찬가지긴 하지만. 그래도 미국같은데는 즉각즉각 반박해주는 정보들이 올라오는데 울나라는 그 속도가 너무 늦음.
백신은 예방기능과 치료기능 두가지가 있습니다. 아예 백신자체가 치료적 기능을 목적으로 한 백신도 있구요. 일단 치료적 역할에 대한 언급을 안한것은 제껴두고 왜 예방과 관련해서 헛소리인지 설명을 해드리죠
영어로 효능을 efficacy 또는 effectiveness라고 합니다. 이 두 용어는 임상이냐 실제냐의 차이라고 이해하시면 되고 효능은 접종자들에서의 확진자수와 미접종자들의 확진자수의 비율로 계산되는 것이 아닙니다. 이 기사에서 말하는 93.5%는 전체 확진자중 접종자가 몇퍼센트를 차지하느냐를 가지고 계산한 것입니다. 이건 백신의 효능과는 별로 상관이 없습니다.
효능은 (1 - 접종자중 확진자비율 / 미접종자중 확진자비율)으로 정의합니다. 이렇게 정의하는 이유는 접종자와 미접종자의 절대수치가 정확히 똑같지가 않기 때문입니다. 울나라 현재기준으로 성인의 10명중 8명은 접종자고 10명중 2명은 미접종자입니다. 애초 분모가 틀린데 동일한 가중치로 계산해서는 안됩니다.
이 기사에서는 단순히 접종자중 확진자수와 미접종자중 확진자수를 비교한것이 문제입니다. 아무리 미접종자가 확진될 가능성이 높아도 미접종자의 수가 접종자수보다 적으면 확진자수는 적게 나올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절대수가 아니라 비율로 따져야 합니다.
그리고 돌파감염이라는건 총 접종자중에서 얼마의 확진자수가 나온것이냐를 계산하는 것이기 때문에. 위의 93.5%라는건 돌파감염의 비율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동같은 지방의 경우는 장년층이나 노년층의 비율이 높습니다. 이 나이대는 성인중에서도 백신접종률이 가장 높은나이대입니다. 더군다나 도시보다도 시골의 경우는 접종률이 더 높을테구요. 정부지침이라면 잘 따르는 시골어르신들의 특성상. 따라서 미접종자의 절대수 자체가 매우 적을 수밖에 없어요. 그러니 당연히 미접종자의 확진자수도 적을수밖에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