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뉴스
HOME > 뉴스 게시판 > 국내뉴스
 
작성일 : 24-02-05 11:08
[사회] [뉴스임팩트 논단] 노론 음모론 닮은 삼성 음모론, 법원 판결로 끝내야 한다
 글쓴이 : 이진설
조회 : 476  

[뉴스임팩트=이상우기자] 역사 애호가들 사이에서 한때 유행했다가 사그라진 설이 있습니다. 노론 음모론입니다. 조선시대 붕당 중 하나인 노론이 조선 후기를 지배했을뿐더러 지금도 우리 사회의 기득권을 쥐고 흔들면서 온갖 폐단을 만든다는 설명입니다.

노론이 공적 못지않게 과오를 남긴 건 사실입니다. 다만 노론 음모론은 설득력이 전혀 없습니다. TV 드라마나 영화 소재로는 흥미로울지 모르지만요.

상식적으로 영·정조 시대, 세도 정치기, 구한말, 일제 강점기, 광복 후 이념 갈등으로 이어진 한국 근현대사에 켜켜이 쌓인 병폐를 노론이라는 일개 정치 집단에 따지는 게 말이 안 됩니다. 노론이 조선을 쥐락펴락하기는커녕 임금의 수족에 불과했음을 입증하는 사료가 여러 개 발굴되기도 했고요.

한 가지 사례만 들어 보겠습니다. 노론의 영수 심환지가 권력 보전을 위해 개혁 군주 정조를 독살했다는 설이 1990년대 돌았습니다. 그런데 2009년 놀라운 문서가 발견됐습니다. 심환지가 정조와 주고받은 비밀 편지였습니다. 300여통에 달했죠.

정조는 비밀 편지를 통해 심환지에게 조정에서 어떻게 하라는 식으로 이런저런 지시를 내립니다. 심환지는 왕의 명령을 충실히 이행하고요. 심지어 정조는 심환지에게 건강을 상담하고 개인적 푸념까지 늘어놓습니다. 이런 판에 누가 누구를 죽이겠습니까. 정조 독살설, 나아가 노론 음모론이 얼마나 허무맹랑한 얘기인지 드러난 셈이죠.

노론 음모론과 비슷한 의견이 반(反) 삼성 진영의 삼성 음모론입니다. 거악 삼성그룹과 총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우리 사회를 실질적으로 지배하면서 특권과 반칙을 일삼는다는 겁니다. 헛웃음밖에 안 나오는 소리지만 무시할 수도 없습니다. 노론 음모론과 달리 삼성 음모론은 현재 진행형이어서죠.

삼성 음모론이 낳은 대표적 케이스가 삼성물산 부당 합병 의혹 사건입니다. 어려운 경영 상황을 극복해야 하는 계열사(삼성물산)를 바이오 같은 미래 사업을 하는 계열사(제일모직)와 합친 것을 두고 반 삼성 진영은 불법 승계니 뭐니 하며 프레임을 뒤집어씌웠죠. 사소한 내부 문건 하나하나에 부정적 의미를 부여하면서요. 하지만 검찰 기소 후 3년에 걸쳐 106번이나 공판을 했는데도 불법 승계를 나타내는 증거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오는 5일 오후2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삼성물산 부당 합병 의혹 사건에 대한 1심 선고기일이 열립니다. 재판부가 삼성 음모론을 끝내는 판결을 하길 기대합니다. 삼성그룹과 이재용 회장을 편들어서가 아닙니다. 비합리적인 음모론을 접고 논리적으로 삼성그룹과 이재용 회장의 공과를 논할 때 우리 사회가 한층 발전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진실게임 24-02-05 13:49
   
재판 결과도 안나왔는데, 먼저 판결을 내리는 구나... 기레기 드높은 수준 봐라.
 
 
Total 58,113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공지] 뉴스 URL등록시 네이버나 다음등 포탈 주소 등록 가생이 05-01 167519
공지 [공지] 뉴스게시판 운영원칙(Ver. 2014.05.29) (27) 흰날 03-15 428202
57412 [사회] “웃음마저 통제하나”…시민단체, ‘대통령 짜깁기 영상’ … (2) 피에조 02-27 736
57411 [사회] ‘입틀막 사태’에 카이스트 학내 갈등 심화…학교 “정치적 … 피에조 02-27 520
57410 [사회] '찜질방 女화장실에 휴대폰 그림자... “나와, 이 자식아!… 스쿨즈건0 02-27 810
57409 [세계] '中 알리익스프레스, 한국어 서비스 지원 나서, "韓 판매자… 스쿨즈건0 02-27 1054
57408 [세계] 속옷 검색하니 '매춘 의상·욕망 원피스'…알리 낯뜨거… 스쿨즈건0 02-27 750
57407 [세계] 中 "韓 관광객 900% 급증…효도상품으로 인기" 여행 띄우는… 스쿨즈건0 02-27 679
57406 [사회] 지하철서, 바지 내리고 음란행위…그 만취남 잡고보니 현직 … 스쿨즈건0 02-26 615
57405 [세계] "한국인 안 할래요" 이제 안 먹힌다?…'디지털 이민' … 스쿨즈건0 02-26 945
57404 [사회] '김건희 영상' 또 공개…최재영 "김건희에 고가 양주 &#… (2) 피에조 02-26 688
57403 [세계] '나이 제한∙수영복 심사 없앤, 미스 독일' 두 아이 … (1) 스쿨즈건0 02-26 1074
57402 [세계] '이맛에 韓 또온다 게장에 밥 '쓱쓱' 포차서 떡볶이… 스쿨즈건0 02-26 896
57401 [경제] 반값 브라질산으로 바꾸고…치킨값 올린 이 브랜드 (자막뉴스… (1) 부엉이Z 02-26 562
57400 [세계] "이강인, 손흥민과 충돌로 100억 손실…무거운 경제적 처… 스쿨즈건0 02-26 582
57399 [세계] "러시아 제재에 '한국인 경영' 반도체 회사 포함" 美 … 스쿨즈건0 02-26 496
57398 [사회] "미용실 남직원이 가슴 눌러" 사연에 누리꾼 갑론을박 스쿨즈건0 02-25 541
57397 [세계] "유흥업소 출신은 출마하면 안 되나"…女아나운서 셀프 폭로… 욜로족 02-25 485
57396 [세계] 日 “일본라멘, 한국인은 두 배 내라”… 日 ‘이중가격제… (7) 스쿨즈건0 02-25 998
57395 [세계] 중국서, 난리난 '1위 커피' 정체 "비싼 스타벅스 먹느… 스쿨즈건0 02-25 714
57394 [세계] 여고생에 "알몸 보여줘" 체포된, 日50대…'너의 이름… 스쿨즈건0 02-25 752
57393 [방송/연예] '연예인 열흘사귀고 차인女 "너 때문에 성병 걸렸다… 스쿨즈건0 02-25 716
57392 [세계] '클린스만이 中감독 후보? 후보조차 아니었다'... 새 … 스쿨즈건0 02-25 417
57391 [사회] "이천수, 고급 외제차와 코인 등 지급 받았다"…가세연, 이천… 피에조 02-25 710
57390 [세계] "세계에서 한국이 제일 비싸" 지적에도 오픈런…7~8시간 대기… 스쿨즈건0 02-25 651
57389 [사회] '미성년자와 성관계에 술취해, 주먹질 "경찰이 이래서… 스쿨즈건0 02-25 313
57388 [방송/연예] 이별 통보에 女 "성병 너 때문에 걸렸다" 연예인 열흘 사귄 30… 스쿨즈건0 02-24 534
 <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