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의 고민이 생각나네
"전부 힘으로 하려고 하니 대통령이 다 양보할 수도 없고
이래서야 대통령을 제대로 못하겠다는 생각이 위기감이 든다"
전력 소비량이 많은 여름 한시적으로 폐지 방안 검토만으로도
충분히 정부에서 성의는 보이는거라 보이는데
이마저도 비아냥...
가능한가? 전력 소비량이 최고로 찍으면 결국 발전소 건설을 더 해야하는데.
여름철 한시적으로 폭발하는 전기사용량을 대비해서 발전소를 더 지어서 가용량을 늘리면 결과적으로 발전소 안쓰는 기간에는 엄청난 적자를 감내해야 하니 전기세가 오를것 같은데... 예년과 이번년도는 어지간한 선진국보다 높은 수준의 예비전력량을 보여주긴 했지만...
누진세가 풀리면 오히려 부자감세가 될것같은데. 누진세를 없애기보다는 누진세를 개편해야하는게 맞는것 같음. 통계를 매겨서 보통 서민들이 에어컨을 빵빵하게 쓰는 수준까지는 1단계 적용. 그 이상은 2단계 적용. 초고사용자를 위해 3단계
전기가 다른 에너지랑은 다르죠. 전기는 가둬둘수 없기 때문에 항상 흘려야하고. 이 성질때문에 실시간적으로 발전량을 조절하며 수급을 맞추는게 쉽지가 않습니다. 안쓰면 모아두는게 아니라 사라지는것이죠. 이거 하나만으로 누진세를 둘만한 이유는 충분하고, 그렇기 때문에 다른나라도 전부 누진세라는 제도를 가지고 있는겁니다.
그리고 누진세는 재분배의 효과를 가지고있습니다. 시장의 논리라면 오히려 적게 쓰는사람들은 저렴하게, 많이쓰는사람들은 적게쓰는사람들이 쓰는만큼 적자를 보전해준다는 점이 누진세의 장점입니다. 절대 징벌적인 제도가 아닙니다.
제가 말하는건 누진세를 그냥 폐지하면 시장의 논리로 갔을때 오히려 전기단가가 평균적으로 더 오를수밖에 없다는겁니다. 그러니까 차라리 누진세 개편으로 가야한다는거죠. 1단계 사용량 구간을 4인가구가 에어컨 한대를 24시간 빵빵틀어도 되는 구간으로 조정하면 됩니다. 그이상을 2단계로 가구요.
징벌적인 성격이 아니라면 적게 쓸때 할인해주는 것으로 그쳐야지, 많이 쓴다고 할증하는 것은 말이 안되겠죠. 다른 나라의 누진제와 비교시 구간별 차이도 우리가 유독 큰 것을 생각하면 (한국 3배, 미국 1.64배, 일본 1.54배, 캐나다 1.10배) 징벌적인 성격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기가 사치재가 아닌 기본적인 생존과 생활을 위한 필수재임을 생각하면 더 그렇습니다.
가정용의 경우 비중 자체가 작고, 이미 절약이 습관이 된 우리나라 정서상 누진제를 폐지한다고 해서 낭비하리라는 예측도 그다지 설득력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지난 누진제 개편 이후 주택용 증가량은 단 0.8% 뿐이었습니다.
전체 전기소비 패턴은 산업용의 소비패턴을 따라갑니다. 수요 조절을 하려면 가정용이 아닌 산업용을 개편해야 하는 것이죠.
부자감세가 왜 아닙니까? 누진세 자체가 재분배의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고사용자들이 내는 돈은 일반적인 쓰는사람들보다 몇배밖에 더 안쓰지만, 내는돈은 수십배를 더냅니다. 적게 쓰는 사람들에게 평균보다 저렴하게 제공하고 그만큼의 적자를 고사용자들에게 보전하는 형태입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불만을 가지고있는건 전기사용량 1단계 구간이 너무 터무니 없이 사용량이 적은 구간이라서 혜택을 보기가 힘들다는 이유 때문인거죠. 재분배의 효과보단 오히려 흑자의 용도로 쓰고있기 때문이구요.
하지만 누진세가 제대로 갖춰질시엔 재분배의 효과는 분명하고 그런점에서 누진세 폐지보단 개편으로 가서 여름철 한정으로 적용시켜야 하는거죠. 현상태의 1단계 전력범위를 에어컨을 빵빵틀어도 되는 수준까지 대폭 확대해야합니다. 나머지 누진세 적용구간 2~3단계에서 누진요금비율을 현상태와 비슷하게 하거나 더 높이거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