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히 가게는 ‘대박’이 났다. 상권 침체로 손님이 점차 줄어도 월세가 밀릴 일은 없었다. 최저임금이 급격히 오르기 전인 작년까지는 그랬다. 올들어 상황은 급속히 악화됐다. 황씨는 “불황이 가장 큰 원인이겠지만 최저임금이 급격히 인상되면서 모든 게 망가졌다”고 했다.
매출 감소에도 오르는 인건비를 감당하기 힘든 황씨는 직원 네 명을 모두 내보냈다. 휴일 없이 종일 주방에서 요리하고 음식을 나르다 보니 건강이 금세 망가졌다. 얼마 전엔 출근길에 종각역 계단에서 갑자기 쓰러졌다. 이날도 그는 이명 증세로 병원을 다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