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는... 한국땅임에도 지난 100여년간 우리에게 금단의 땅이었는데.. 거기에 그간 뭐가 있었는지.. 내부 시설이 어찌 생겼는지..수영장도 있다고 하고.. 피자도 맛있다고 하던데...궁금하신 분들은 안계신가요. 왜 원형 그대로 유지하고 리모델링 할 생각은 안하는 걸까요.. 용산기지는.. 전세계에 하나밖에 없는건데.. 100년은 역사도 아니라는 건가...저렇게 의미 있는 곳을 당장의 필요 때문에 헐어버릴 생각부터 하다니... 아파트는 다른 데 지을수 있잖아...
외국보면 관광갈때 그런데 있지않나요. 원래 여기가 감옥이었는데, 지금은 리모델링해서 BAR로 바뀌거나 뭐로 바뀐 건물들. 이런 스토리가 있는곳에 사람이 모이는 건데... 싱가포르에 뎀시힐이라는 지역이 있습니다. 원래 옛날 영국군 막사가 있던 곳인데 철거하지 않고 대신 그 형태를 그대로 유지해서 지금은 관광지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빽빽한 도심속에서도 그 여유로운 분위기를 보면서, 전 서울에 용산기지도 이렇게 하면 참 좋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민주주의 국가니까. 결국 시민의 합의에 의한 결정이라면 임대주택이든 뭐든 어쩔 수 없다고 생각은 들어요. 하지만.. 정말 좀 아깝지 않나 싶습니다..저건 정말 전세계에 하나밖에 없는건데... 가령, 정부가 기지내의 건물들을 리모델링 기준을 마련하고 그안에서 장사하는 분들에게 임대료 작게 받으면서 운영하면.. 거긴 교통도 좋고 주변에 사람도 많으니 사람모이는건 시간문제고 독특한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정말 좋은 관광지가 될텐데..... 또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곳이고...우리가 모르는 다양한 스토리가 저속에 있을텐데... 스토리가 녹아있는 공간... 그러면서 전세계에 하나밖에 없는 공간을... 그저 부수고...아파트로 만드려는 그 발상이.. 참...
모르겠습니다. 제가 지난 수십년동안 한국에 너무나 많은게 부숴지고 또 재건축되는걸 보고 자라와서 그런지....또 그과정에서 역사적 유물이 허무하게 부서지는걸 봐와서 그런지.... 이제는 그만 부수고 남아있는 것만이라도 좀 소중히 대했으면 하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지금부터라도 의미가 있는 것들은 제발 부수지 말고.... 리모델링도 하고 그속에서 사람이 살면서 좀 보존을 하는 방향으로 갔으면 하는게 좀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