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제가 알던 크리스챤 한분의 얘기가 생각나네요. 단군상 베고 절에가서 행패부리고 그거 과격하고 문제가 있다는걸 다른 크리스챤들도 잘 안다. 하지만 많은 크리스챤들이 거기에 침묵하는 이유는 그게 심정적으로는 자신들이 이해가 가고 자신들의 존재감을 사회적으로 각인시킬 수 있는 좋은 수단이라는걸 잘 알고 있기때문이라고. 일종의 악역을 행하는 대리인으로 생각한다는거죠.
저 혐한시위를 바라보는 많은 일본인들에게도 비슷할 것입니다. 과격함에는 겉으로는 동의하지 않겠죠. 하지만 안에서는 저러한 집단들이 있어야 자신들의 결속력과 외부의 반대되는 목소리가 유입되는 것을 차단할 수 있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꼭둑각시를 내세워 나중에 책임을 전가해서 본체를 보존하는 방식의 머리는 일본이 예전부터 유명하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