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가 곡을 쓰고 노래를 부르면 곡이 의도하는 감정이나 느낌의 표현엔 강점이 있을 수 있죠.
하지만 노래도 어느 정도는 잘 부를 때 이야기지, 가수가 음정이 불안하면 듣는 사람까지
불안해져서 몰입을 못하고 긴장하게 되는 법. 좋은 곡을 만들었지만 스스로 소화 할 능력이
안되면 작곡가로서 곡에 맞는 가수에게 부르게 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싱어송라이터는 자신이 부를 수 있는 곡만 작곡하게 되니까 노래에 약하면 작곡 능력에도
스스로 한계를 두기 쉽습니다. 그러다 보면 관객이 가수의 노래를 들으면서 감동하고
소름끼치는 경험을 하기 어려워지고, 음악이 아닌 가사의 의미에 매달리게 되고, 언어의
틀에 노래를 가둬버립니다.
일본 가수들 노래는 음반이나 음원으로 들었을 때는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라이브를 들어보고
실망하는 경우가 많은데... 작곡자와 가수라는 전문분야를 뚜렸이 구분하지 않고 아티스트
운운 하면서 맹목적으로 포장하기 때문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다 보니 립싱크를 대놓고 해도
관객은 관대한척 해주고 가수는 부끄러운 줄 모르는 거겠지요.
일본인이 유이 노래를 좋다고 한다고 해서 뭐라할필요는 없는거 같습니다.
원래 노래라는게 주관적인거라서 음정.박자.음역 이런거 상관없이 그 가수의 상황. 그 가수가 주는 느낌.
그 나라 문화와의 상관성같은게 노래를 좋다고 느끼게 할수도있는거니까요.
그리고 가끔 보면 일본의 음악계를 쓰레기 취급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돈되는것이 akb같은 가수들에게 치중되서 그렇지 재즈같은 장르만 봐도 우리나라보다 활성화가 잘되어있고 실력들도 좋죠. 그리고 실력가지고 따지자면 우리또한 가창력 좋은 기성가수보다 아이돌들이 잘 팔리잖아요. 이런걸 가지고 질을 따질수는없는겁니다. 트랜드니까요.
제가 말하고자하는건 일본이 우리나라보다 실력이 뛰어나다. 유이가 태연보다 잘부른다. 이런말이 아니라
일본의 트랜드 자체가 가수에게 노래보다는 그외에것을 요구해왔고, 그런것들이 예전에는 잘 팔렸다는겁니다.
그리고 그런 시장속에서 우리나라 가수들이 잘파고들었죠. 물론 우리나라 아이돌들도 완성도가 높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뭐 그냥 그렇다구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