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회식 인상기를 스마트폰으로 대충 썼는데 많이 봐주셨네요. 좀 더 잘 정리해서 쓸걸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쨌든 그만큼 올림픽에 대한 관심이 크고 개폐회식의 평가에 신경이 쓰인다는 얘기겠죠. 이미 한 번 썼지만 약간의 보충 해 보려 합니다.
폐회식의 제작 컨셉들은 예산과 장소와 날씨의 제한을 염두에 둔 작전인 것으로 보입니다.
1.우리가 가지고 있는 현재의 문화 컨텐츠를 적극 활용한다.(하지만 예산이나 일정 때문에 아주 바쁜 예술가나 연예인을 섭외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2. 소박하지만 힘있고 독창적인 컨텐츠를 섭외한다.
3. 남북도 하나지만 세계도 하나다. 전통과 현대도 통합한다.
폐회식을 통해서 우리가 현재 뭘 가지고 있는지 살펴보면
1. 강원도의 어린이들, 13세 소년 기타리스트. 그들은 귀엽고 열정에 넘쳤으며 자신감 만빵.-우리의 미래.
2. 전통과 현대를 조화한 새로운 소리와 움직임..
K팝의 성장이 우리의 음악문화 전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적인 감각에도 뒤떨어 지지 않으면 전통의 악기 소리들을 섞는 예술가들의 작업이 예전에 비해 훨씬 완성도가 높아졌다고 느꼈습니다.
3. 색감과 디자인- 이번 올림픽 의상디자인 각종 소품디자인, 로고, 캐릭터 디자인등은 예술성, 가성비(적은 예산으로 만들어졌다하니)면에서 탁월했다고 봅니다. 세련된 품격을 지녔으면서도 일본이나 중국과는 다른 소박하며 정갈한 우리(조선)의 아름다움을 디자인에 잘 녹여냈습니다. 영상디자인 또한 빠질 수 없습니다.
스펙타클하고 깜짝 놀라는 연출을 기대한 분들은 아쉬움도 느끼겠지만 소박하면서 인간적(아이들과 장사익의 애국가)이고 독특하고 전통적 요소를 현대적이면서 트랜디한 감각으로 녹여낸(선수 등장 작창 판소리, 비발디 사계의 전통악기와 기타를 이용한 락편곡, 꽹과리와 아이돌의 춤) 또 트랜디한 공연물(시간의 축, 씨엘)등으로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을 잘 보여 줬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제일 좋았던 것은 올림픽한다고 법썩 떨고 전 국가적인 역량을 투입하고 없는 역량 만들어 낸게아니라 지역민(사람)들을 존중하면서 현재 우리가 즐기고 있는 것들 중에서 이거 이거 가지고 만들어 봤어 괜찮았어 하는 듯 한 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