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코트는 친근함과 상업화가 조화를 이루어야겠지요.
우리 수호랑이 그점에서 많은 고민을 했다더군요.
일본은 원숭이가 대표성이 있다고 보지만, 그게 쪽팔리다면 지들 나름 글로벌이미지화에 성공한 일본고양이 인형을 모티브로 했으면 좋았을텐데..뭔가 안보이는 힘이 개입한 거 아닌가 싶네요.
차라리 번역글에서 본 만화캐릭터가 훨 낫던데..냐오닉스던가? (그림첨부)
진짜 캐릭터나 인형, 이모티콘화 가능성을 보면 수호랑이 갑이네요.
[올림픽] "수호랑, 사슴·삽살개·진돗개 등 경쟁 뚫고 낙점"
대한민국 상징성 조사 등 실시한 설문조사마다 호랑이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지만, 곧바로 호랑이로 확정 짓기는 무리였다.
"서울 올림픽 때 호랑이가 마스코트로 나왔기 때문에 다른 소재로 가는 것도 방향성 중의 하나였어요. 그 때문에 사슴으로 갔다가, 다람쥐로 갔다가, 진돗개로 갔다가, 삽살개로 갔다가 하면서 수도 없이 많은 종류의 마스코트를 제작했어요."(박 본부장)
결국 구관이 명관이었다. 수많은 동물의 시안이 등장했다 사라지는 사이 상징성, 타당성 등 여러 면에서 두루 점수를 얻은 호랑이가 합격점을 얻었다.
우리 전통이 돋보이는 민화 호랑이가 오랫동안 유력 후보였지만, 상품화 과정에서 어려움이 예상돼 결국 탈락했다고.
개성 강한 외관이 전 국민과 전 연령층에 친근한 인상을 주기는 무리라는 판단도 작용했다.
디자인팀은 에버랜드의 협조를 받아 고증한 백호 마스코트에 친근감을 심는 데 주력했다.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수호랑 거대한 머리 크기도 치밀한 계산을 통해 나온 것이다. 3D 애니메이션이나 SNS 이모티콘 활용을 위해서는 다양한 감정을 담아내는 것도 중요했다.
실무 디자인을 맡았던 이 팀장은 "수호랑을 보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호랑이의 인상이나 형태보다는 좀 더 사람에 가까운 표정"이라면서 "머리가 크면 클수록 더 사람들이 예뻐한다고 하더라"면서 웃었다.
이들은 "그래픽 과정보다 네이밍 작업이 더 힘들었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이름을 2천 개 정도 만든 것 같아요. 하나라도 빠짐없이, 모든 상품에 상표를 출원할 수 있어야 하니깐요. 변리사를 통해서 검증을 받고, 또 해외에서 혹시 나쁜 어감으로 쓰이는 말은 아닌지 부정 연상 검증도 받았고요."(박 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