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3-0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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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경북 의성 고향집 찾아가 설득, 동계 비인기 종목 지속 후원에 마음 움직여…17일 세계선수권 훈련일정 감안 촬영 서둘러]여자 컬링 국가대표팀이 7일 'LG 코드제로' 광고 촬영장에서 제품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민정 감독, 김은정·김경애·김선영·김영미·김초희 선수. /사진제공=LG전자'영미~', '안경선배', '갈릭걸스'…. 숱한 유행어를 낳으며 평창 동계올림픽의 스타로 떠오른 여자 컬링 국가대표팀이 청소기 광고모델이 됐다.LG전자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여자 컬링팀, 일명 '팀 킴'(Team Kim)을 이달부터 4년 동안 공식 후원하고 이달 공개할 청소기 광고모델로 촬영을 마쳤다고 7일 밝혔다. LG전자는 앞으로 다른 가전제품 광고에도 여자 컬링팀을 모델로 기용할 계획이다.여자 컬링팀의 청소기 광고 출연은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줄곧 국민적 관심사였다. 여자 컬링팀이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영국, 캐나다 등 전통의 강호를 잇따라 꺽고 올림픽 사상 첫 메달로 은메달을 따면서 전국이 컬링 신드롬에 빠졌다.컬링 스톤과 경기 중 얼음판을 닦는 스위핑 동작이 로봇청소기와 청소 동작을 연상시킨 데다 선수들끼리도 "메달을 따면 청소기 광고를 찍을 수 있을까", "요새 로봇청소기가 나와서 틀렸어" 같은 농담을 주고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인터넷에서 먼저 패러디 광고 영상이 돌았다.지난달 25일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여자 컬링 '한국-스웨덴' 결승전에도 '영미야 청소기 광고 찍자'는 응원 현수막이 걸렸다.기업들의 '영미 마케팅' 경쟁이 뜨거워지면서 평창올림픽 이후 여자 컬링팀을 향한 인터뷰와 광고 문의 전화가 하루에 150통 가까이 몰렸다는 후문이다. LG전자도 여자 컬링팀을 광고모델로 기용하기까지 남다른 공을 들였다.LG전자 관계자는 "여자 컬링팀 광고를 결정한 뒤 경북 의성에 내려가 선수들 부모님을 직접 만나 후원 계획과 광고 내용을 설명드리면서 설득했다"며 "그동안 아이스하키나 스켈레톤 같은 비인기 종목을 꾸준히 지원해온 게 부모님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 같다"고 말했다.LG전자는 2015년 4월부터 스켈레톤 국가대표팀을 지원했다. 피겨스케이팅 차준환 선수와 남녀 아이스하키 대표팀도 지난해부터 지원해왔다.이날 광고 촬영은 광고 계약 하루만에 서울시내 빙상경기장에서 진행됐다. 오는 17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2018 세계여자컬링선수권에 참가하는 컬링팀의 훈련 일정을 감안해 촬영을 서둘렀다는 설명이다. 여자 컬링팀은 세계선수권에서 평창 올림픽 결승 상대였던 스웨덴팀과 다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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