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현민 기자] '진짜'가 왔다. 기상천외한 콘셉트, 가요계 아이돌 유닛 시대를 활짝 열었던

애프터스쿨 유닛 오렌지캬라멜이 세 번째 싱글 '까탈레나'로 컴백한 것.

도마 위 싱싱한 초밥으로 변신해 이색 무대를 연출한 타이틀곡 '까탈레나', 꽃의상으로

귀여운 매력을 대거 발산한 수록곡 '쏘우 쏘리(So sorry)' 사전녹화를 막 끝내고 살갗의 수증기가 채

가시기 전 OSEN이 엠넷 '엠카운트다운' 대기실에서 오렌지캬라멜을 만나 신곡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 '선병맛 후중독' 본좌의 귀환…호감 또 호감

지난 12일 정오 오렌지캬라멜의 새 싱글의 음원과 뮤직비디오가 공개됐다. 타이틀곡 '까탈레나'는

주요 음원차트 5곳에서 1위를 했으며, 여전히 상위권에 머물고 있는 중이다.

웹상은 특히 뜨겁게 달궈졌다. '중독성 갑(甲)'의 본좌 그룹이 돌아왔다는 반응이 대다수다.

"더 빨리 돌아오고 싶었는데, 다른 스케줄들로 좀 늦어졌어요. 언제나 '모 아니면 도'라는 생각이에요.

처음 오렌지캬라멜로 나왔을 땐 즐거운 마음으로 가볍게 하자였는데, 점점 쌓이는 앨범수가

늘어나면서 예전보단 부담감도 늘어난 것도 사실이죠."(레이나)

'부담감이 늘었다'고 하는 레이나 머리 위 초밥 장식이 빛이 났다. 이번에도 오렌지캬라멜은 모두의 기대를 뛰어넘으며,

초밥이 된 인어공주 콘셉트로 돌아왔다. '엠카운트다운' 첫 컴백무대는 도마 위 댄스다.

"돌아올 때마다 너무 재미있어요. 이건 진짜 오렌지캬라멜만 할 수 있는 콘셉트거든요.

우린 '말도 안돼'라는 것까지 가능한 유일한 팀이 아닐까요?(웃음)

게다가 우리 의상팀 분들은 이런 콘셉트도 심지어 예쁘게 만들어 주시는 능력자예요."(나나)

"이게 이상해요? 예쁘지 않나요? 오렌지캬라멜이니깐 가능해요.

평소에 거리에서 이렇게 희한한 걸 달고 다닐 수는 없지만,

무대에서 이렇게 올라갈 때마다 너무 설레고 좋아요."(리지)

# 몸은 '꽁꽁' 싸매고, 4차원 마력은 '풀풀' 뿜다

초밥으로 변한 인어. 초밥 모양의 머리 장식 뿐 아니라 옷에는 주렁주렁 다양한 종류의 초밥들이 달렸다.

이런 콘셉트는 최근 여러 걸그룹들이 너도 나도 노출을 앞세운 섹시 콘셉트를 택했던 것과는 확연한 차별점을 내놓았다.

"우리 콘셉트는 섹시랑은 거리가 멀죠. (본진인) 애프터스쿨이 섹시하고 파워풀하다면, 오렌지캬라멜은

귀엽고 발랄해요. 의상도 노출이 거의 없어요. 이런 게 더 희소성이 있고 좋다고 생각해요."(레이나)

"이런 게 더 튀지 않을까요?"(리지)

오렌지캬라멜은 독특한 콘셉트에 몽롱해지다가, 어느 순간 '스르르' 중독에 빠져들게 하는 묘한

마력을 가진 유닛이다. 매 컴백 때마다 독특한 중독 포인트들이 유혹의 지느러미를 팔딱거린다.

무대 공개 전, 멤버들에게 살짝 '중독 포인트'를 꼽아달라 요청했다.

"주띠 메리 오예 호이호이! 이건 파키스탄 펀자브족의 민요인 '주띠 메리(Jutti Meri)'를 차용해

만든 건데요. 듣는 순간 귀에 착 감겼어요. 나중에도 계속 머릿 속을 맴돌았죠.

안무도 중독 포인트가 어마어마해요. 노래를 들으면서 안무에 빠져들걸요?"(나나)

"안무 중에 'ㅋㅋㅋ춤' '깔롱춤' '주술춤' 등이 있어요. 'ㅋㅋㅋ춤'은 손 모양으로 이렇게 셋이서

차례로 'ㅋ'자를 만드는 안무고, 깔롱춤은 머리를 쓸어올리는 모습의 춤이에요.

'깔롱'이라는 게 부산 사투리로 '멋낸다'거든요. 주술춤은 손 위에서 원을 그리며 주문을

외우는 듯한 안무요. 다 매력적이죠?"(직접 포인트 안무를 몸으로 설명해준, 성실한 리지)

기상천외했지만, '인간의 형태'를 벗어나지 않았던 오렌지캬라멜이 인어까지 갔다.

인간계를 벗어난 오렌지캬라멜이 다음엔 도대체 어디까지 가게 될까.

"이것도 많이 갔어요.(웃음) 그 전엔 사람다운(?)거였는데, 이젠 생선까지 왔거든요.

뭐…먹고 살기 위해선(웃음) 뭐든 나오지 않을까요. 생선 했으니 이젠 야채,

레이디 가가처럼 쇠고기 콘셉트가 될지도 모르는 일이죠. 하하."(리지)

# '컴백' 오렌지캬라멜, 음방 1위+CF출연 하는 걸로…!

오렌지캬라멜은 아이돌 유닛 시대를 열었다고 할 수 있는 선구자와 같은 팀이다.

다양한 '오캬앓이'인을 양성했고, 대중적으로도 큰 인지도를 끌어올렸다.

중독과 호감이 병행한 유닛이지만, 아쉽게 음악 순위 프로그램

1위 트로피가 부재다. 1위 후보에 올랐던 게 전부.

"무조건 1등이 좋다는 건 아니지만, 아직 우리가 1등을 한 번도 못해봤거든요.

1위라는 건 뭔가 눈에 보이는 보상 같은 거라 생각해요. '너네가 인기가 많다'

'너네가 좋다'에 대한. 우리에게도 한 번 쯤은 꼭 그게 왔으면 좋겠어요."(리지)

"음악방송 1위를 하면, 리지는 초밥을 먹고 레이나는 울기로 했거든요.

전 가운데서 부지런히 리지에게 초밥을 먹여주고,

울고 있는 레이나의 눈물을 휴지로 닦아줄래요. 바쁘겠죠?"(나나)

오렌지캬라멜이 이번 활동으로 얻었으면 하는 바람은 또 하나 있다. 바로 오렌지캬라멜로 

CF 촬영을 해내는 것. 독특한 이미지와 호감 그룹임에도 여태껏 CF와는 인연이 없었다.

"사장님들, 우린 뭐든 할 수 있습니다! 오렌지쥬스도 좋고, 캬라멜도 맛나게 먹을 수 있어요.

치킨도요. 오렌지맛 아이스크림도 좋아요! 여름에 저희들이 해보면 어떨까요? 네?"(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