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생각해도 이번 남북갈등은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한두번 겪어본게 아닌 우리도 느끼는데 외국인들은 어떻겠습니까?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포럼을 번역해 보았습니다. 다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
뒷부분에 갈 수록 이야기가 와전 되는 듯 합니다만, 한국에 있는 30세 넘은 외국인은 믿지 말라는 내용의 토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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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irl
모두들 안녕?
최근 남북한 간 벌어진 일들(평화조약 파기, 전화선 단절, 도발 등)이 있는데, 그럼에도 한국에 살고 싶은지 궁금해. 난 4월경에 안양으로 이사해야 하지만 북한의 위협을 둘러싼 뉴스들 때문에 긴장되는 게 사실이야. 현 상황에 대해 업데이트 해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아래 글 좀 부탁해.
또 다음달 즈음해서 남북간 갈등이 완화(최소한 평화조약 재정립) 될 수 있을까?
아는 사람 좀 도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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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wlandon
4월이면 남북관계가 회복되지 않을까? 하지만 너가 한국에 오는건 반대야. 너네 부모님이 걱정하시잖아
Daelim
한국에는 지금 거리마다 군인들이 전차와 함께 줄서서 북한의 공격에 대비하고 있어.
가게마다 음식이 부족하고 우유는 구하기 거의 불가능하다 봐야해.
싸이렌이 항상 울려서 시민들이 밤에 잠도 못자고 민방위 훈련을 해.
.. 이정도면 충분한가? 전쟁은 없을꺼야. 폭탄도, 분쟁도...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돼.
Burndog
며칠 뒤면 해결될 것 같은데?
최전방에서 파티를 여는거야! 통일한국을 위하여!Hooray!
예이~
T-J
너가 말하는 "현재 상황"은 지난 60년간 이어져 왔어. 별로 새로운 소식도 아닐뿐더러 당장 사라질 문제도 아니야.
내가 한국에 있던 22년간 이보다 더했던 상황들이 몇번 있었어.
구글링도 좀 해보고, 한국에 대해 더 배울 필요가 있겠네.
ttompatz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TV를 너무 많이 봤군
평화조약은 원래 없었어. '휴전'이었고, 그게 최근 파기된거야.
동아시아에선 항상 있어왔던 일이고.
이걸로 불안하다면 그냥 집에 있어. 가까운 미래에 어떤 큰 변화가 일어나진 않을테니까.
Seoulman69
솔직히 말하자면 한국에 오는걸 권장하지 않아. 학자금대출 갚자고 죽음을 무릎쓰고 한국에 올 가치가 있을까? 물론 전쟁이 날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잖아.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북한의 행동에 대해 둔감해 졌지만, 아직 많은 이들이 현 상황에 우려를 표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야.
No_hite_pls --> Seoulman69
나도 동의해. 꼭 지금 올 필요는 없지 않을까?
saram_
상황이 많이 복잡해. 북한이 도발을 해올 가능성이 높거든 (하지만 다 때려부수는 전쟁은 발생 가능성이 희박해). 어떤 전문가들은 현재 한미연합훈련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도발이 있을 거라 예상하고 있어.
많은 추측이 오가고 있지만, 평상시보다 무언가 사람들을 더 경계하게 만드는 게 분명 있어. 이 경계심은 진짜야!
한국의 외교부장관이 한반도의 현 상황이 암울하다 얘기했으니까.
나라면 아직은 올 때가 아니야.
BigBuds
하품:: 뭐? 북한이 또 시끄럽게 굴고 있군.. 하품::
여기 별로 볼거 없어요.. 그냥 가시던 길 가세요..
Ranman
북한이 또 뻣대는거지 모. 북한의 몇 안되는 엘리트들은 그들의 비싼 차와 위스키를 즐기지 못해 안달 났을꺼야. 김정은은 이민들 앞에서 강해보여야 하니까 스트레스 받을거고.
별 걱정안해도 돼. 지난 2세기 동안 더 안좋았던 적들도 있었는걸? 중국 또한 북한에 대한 제제를 지지하고 있으니 더 든든하지. 중국도 북한에 질렸어.
휴전선 인근 지역에서 영어 가르치는건 물론 비추.
Paddycakes
북한이 무서운 초짜들에게..
북한인민들이 가할 수 있는 위협보다 몇백배는 더 쎈 위협은 바로 당신들 옆에 있는 또 다른 외국인일 거란 사실.
김정은이 미쳤다고 생각하나? 불만에 가득찬 이들을 만나게 될 때까지 기다려봐.
인민들보다 훨씬 더 무서우니까.
tran.huongthu --> Paddycakes
너가 진리다. 한국은 루저들이 많이 찾는 곳이지(loser magnet).
Kiwigoddess
나도 최근 일어나는 일들을 예의주시하고 있어. 다음달 즈음해서 한국에 가야하거든. 아까 기사에서 봤는데 북한이 작은섬을 표적으로 삼고 있대. 이거 혹시 북한이 감당도 못할 거면서 미국을 건드렸기 때문에 쫄았나? 기존에 발표했던 표적보다 스케일이 많이 줄은 것 같은데?
cgirl
앞서도 말했지만, 북한은 아주 오랜동안 미국에 협박을 일삼았어. 하지만 미국을 공격할 능력은 없을 가능성이 높고, 설령 능력이 된다 하더라도 전쟁은 북한을 파멸시킬거야.
북한이 한국의 섬을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야. 북한에 능력이 있다는 거지. 이게 사실 내가 질문에서 궁금했던거야. 핵전쟁까지 갈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만약 이번에도 북한이 한국의 섬을 공격한다면, 한국은 그냥 가만있진 않을꺼야. 외부인의 시각으로 볼때 전쟁은 일어나지 않을 것 같지만, 한국에 사는 외국인들은 어찌 생각하나 들어보고 싶었어.
cabeza
나도 좀 걱정돼. 한국은 이번 도발을 그냥 넘어가지 않고 전력으로 보복할 것 같애. 그럴 경우 심각한 악순환이 야기될 수 있어. 그러다 전쟁이 일어나겠지.
물론 이번 일이 다 지나간 후에야 예전만큼 긴장도가 높지 않았다 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 이순간 이 포럼에 있는 사람중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는 이가 한명도 없어.
Died By Bear
옛날에 북한간첩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을 납치해 가던 때, 난 서울에 있었지. 강화도 북서쪽 경계선을 처음 접하게 됐고. 강화읍에서 탈북자 한명을 물에서 구조해주었어.
하루는 산책을 나갔지. 그리고 반쯤 아사상태인 한 젊은이를 봤어. 그의 눈은.. 그래, 자유를 찾은 사람의 눈이었어. 그는 지금 이스탄불에서 무역회사를 경영하고 있지. 그때야말로 정말 위험한 때였어. 사방에 온통 간첩이 도사리고 있었을 때니까. 간첩은 주로 탈북자들을 죽였지. 가게를 차리고 다음 프로젝트를 기다리지. 제리가 죽었을 때, 대부분 집으로 돌아갔어.
그러니까 지금 저 뚱땡이가 북한정권을 쥐고 있는 지금 나더러 한국에 오라고 권유하지마. 난 당연 갈 뿐만 아니라, 뚱땡이에게 드레스를 입히고 그 퉁퉁 부은 손가락을 X에 박은 다음에 춤을 추게할거야.
(역자주: 미친놈 같애요)
amac123
파주는 어때? 거기서 영어를 가르치게 될지도 모르는데. 범죄율은 낮다고 듣긴했지만, 남북갈등의 영향을 받을까? 고용담당자 말로는 한국 어딜 가도 똑같다는데.. 사실이야? 경험담 좀 들려줘. 파주에서 영어 가르치는 사람,, 거기서 일하는 친구를 둔 사람.. 도와줘..
MetaFitX
난 일자리가 필요해. 대학 졸업하고 취직을 못하다보니 결국 남들 다 하는 선택을 하게 됐지: 한국으로 가는거야. 경제가 별로 좋아지지 않고 있으니 한국에서 다시 시작해 보려고.
flash viego
fionnjameson --> MetaFitX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 맞어. 많은 루져들이 한국의 문화나 언어에 아무런 관심도 없으면서 그저 학자금대출을 갚을 돈을 벌기 위해 이곳에 몰려들곤 하지. 근데 너의 그런 태도가 좀 거슬리네.
니 학자금대출 갚아줄 나라에 좀 존중을 표현해 주는게 어때?
Rteacher
난 한국에서 일하던게 정말 즐거웠어. 정말 나이스한 사람들도 많이 만났고. 지정학적 리스크 때문에 위험을 느끼기도 했지만, 그런 걱정을 제외하면 상대적으로 안전한 나라야.
정년퇴임만 아니었어도 (한국나이 62세) 아직 그곳에서 일하고 있었을 거야. (물론 전쟁이 일어날지도 모를 상황에 대비해서 출구전략을 제대로 세웠어야 겠지.)
busanSK2012
내 한국 친구들과 동료 선생님들에게 물어봤어. 모두 하나같이 일년은 두고봐야 한다더라. 이들에게 이번 건은 과거에 비해 조금 다르게 느껴진대.
난 나쁜일이 벌어질 거라 생각하지 않아. 하지만 원화 가치가 하락할지도 모르니 돈만 벌러 오려거든 꼭 고려해 보라구.
tran.huongthu --> busanSK2012
원화 가치 하락할 예정이면 정말 한국 갈 이유가 없네.
young_clinton
생각해봐, 북한이 정말 공격해 오는 것도 좀 흥미로운 일이야. 내 인생에서 언제 겪어 보겠어? 서울이 폭격 당하고, 휴전선으로 돌진하는 군대를 볼 수 있어.
jakeo125
원화가치는 떨어지고 있지 않아. 2008년 수준에 비해 최근 괜찮아진 거지.
몇 주 뒤면 한국에 처음가게 된다. 위에 보니까 영어선생들을 루져라고 부르던데, 썩 달갑진 않네. 뭐, 내가 정말 루져인지도 모르지. 하지만 모험을 위해 지구 반바퀴를 돌아가는 용기를 가진 사람들이 루져일까? 비록 돈 때문이지만 말이야. 돈은 영원한거야.
Weigookin74 --> jakeo125
만약 한국에 처음 오는 거라면, 한국을 지나 중국으로 가라. 한국에 있는 우리들 대부분은 금융위기 직전이나 직후에 와서 '곧 좋은 날이 오겠거니' 하면서 기다리고 있는거야. 물론 좋은날은 아직 안왔지. 중국의 영어교육은 아직 태생 단계이니 자리 잡기 훨씬 수월할 거야.
flash viego --> Weigookin74 --> jakeo125
비행기 삯과 집 값을 제외하고서라도, 중국이나 다른 어떤 나라도 한국에 비할 바는 못되지!
Guajiro --> flash viego --> Weigookin74 --> jakeo125
사우디 아라비아! (너가 갈 자격이 된다면~)
flash viego --> Guajiro --> flash viego --> Weigookin74 --> jakeo125
음.. 나 자격 안돼. 유태인이거든.. 원화가치가 하락하더라도 한국이 초짜에겐 가기 좋은 나라야. 물론 남북간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Paddycakes --> jakeo125
여기 일반화의 오류 작렬 중인 외국인들을 신경쓰지 마세요. 외국인들은 스스로를 냉철한 비판가라 생각하지.
옛날에 한국의 영어선생들은 대부분 모국의 무언가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온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지. 한국에 오면 느끼겠지만, 나이 많은 영어선생들은 좀 '이상해'. 다는 아니지만, 많이들 그래.
하지만 최근 한국에 오기는 많이 어려워졌어. 자연히 게이들과 짝째기 불알들과 또라이들이 걸러지게 됐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F비자(일반적으로 결혼 비자)를 받고 이곳에 오는 사람들이 있어.
조언 한마디 하지. 30세 이상의 영어선생들은 무조건 조심해. 나이 먹을 수록 무서워지거든.
World Traveler
북한 위협이 원화가치 약세에 영향을 미침
1 KRW = 0.000888099 USD
tran.huongthu --> World Traveler
지난 2주간 5% 넘게 떨어졌어. 급쩐 벌고 싶어하던 사람들 참고하시길.
김정은은 자기가 하고자 하는일을 꼭 하려고 하는 고집쟁이이고, 정신적으로 그의 부친보다 더 불안정하대. 그의 부친은 럭셔리 광이었지.
augustine
난 30살 미만이고, 한국에서 2년 좀 안되게 살았어. 이태원에 살고 있고. 하지만 이곳에서 내가 만난 재미난 사람들은 대부분 30살 이상이었어 (대부분 40, 50, 60대였어!) 그중 누구도 무섭거나 하지 않았고, 정말 즐거운 사람들이였어. 내가 아는 어떤 사람은 모국에서 20년간 수감돼 있던 사람인데, 한국에서도 꽤 오래 있었어. 이런 부류의 대부분은 F비자로 있지만, 여기서 또 대부분은 한국인 배우자에게도 배척당하지. 이런 부류는 물론 악명높지. 하지만 그만큼 오래 살았고, 그에 걸맞는 스토리가 각자 있어.
여기서 또 전문직종에 근무하는 외국인들을 만났어. 스토리는 그닥 재미나진 않지만 이 부류는 좀더 안정적이고 나이스하지.
"30세 이상의 외국인을 멀리하라"는 좀 심하다 생각해. 좀 이상하긴 해도 재미있는 사람들이야
번역기자: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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