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naver.com/main/ranking/read.nhn?mid=etc&sid1=111&rankingType=popular_day&oid=032&aid=0002514625&date=20140822&type=1&rankingSectionId=100&rankingSeq=1
[세상 속으로]아들의 군 의문사, 그 진실을 왜 가족이 밝혀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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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경기 분당구 김경준 교수 집. 고 김지훈 일병의 사진 옆에 촛불을 켜놓았다. 이 사진은 김지훈 일병이 군대 가기 보름 전쯤 아버지와 단둘이 일본 여행 갔을 때 아버지 김경준씨가 휴대전화로 찍은 것이다. | 김영민 기자 viola@kyunghyang.com |
ㆍ1년 만에 ‘xx’서 ‘순직’… 김 일병 아버지의 끝나지 않은 싸움김경준 교수(54)는 최근 군대에서 휴가 나온 아들 대민이(22·가명)와 밖에서 식사를 했다. “그래, 군생활은 할 만하냐?” 최근 군 내에서 이어진 사건·사고와 1년 전의 상처가 떠올랐다. 걱정이 앞선 김 교수의 아내는 질문을 쏟아낸다. “아픈 데는 없고?” “누가 괴롭히진 않아?” 아들이 웃으며 말했다. “엄마, 전역 두 달 앞둔 말년 병장을 누가 건드려요.”음식이 나오자 수저를 꺼내던 대민이가 손을 주춤하자 엄마 얼굴에 당황한 빛이 스쳤다. 대민이는 꺼내놓은 숟가락 한 벌을 도로 수저통에 넣었다. 아내와 대민이가 왜 저런 표정을 짓는지 김 교수는 알고 있다. 김 교수는 지난해 사망한 큰아들 지훈이(당시 22세)를 떠올렸다.지난해 7월1일 김지훈 일병은 경기 성남 제15비행단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휘계통이 아닌 간부가 보고절차나 규정도 지키지 않고 얼차려를 시킨 직후였다.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며 군의관 상담까지 신청한 상태였지만 얼차려는 계속됐다. 7개월이 넘도록 김 교수는 아들 이름을 입 밖에 내지 못했다. 스스로 목을 맸다는 것, 죽기 전에 남긴 6쪽 메모에 부모에게 전하는 말이 단 한마디도 없었다는 사실은 1년이 지난 지금도 너무 고통스럽게 다가온다. 친구 같은 아들이었기에 더 사무친다. 김 교수는 지금도 아들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없다.▲ 병리적 성격에 xx했다더니 얼차려 직후 숨진 것 파헤쳐
이제서야 순직 처리 됐지만 가해자 처벌은 여전히 제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