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10&oid=028&aid=0002441350
평소 멀쩡한 유달산에 네온을 심고, 2차선 구도심 길 사이에 빚을 내서 초고층 빌딩을 랜드마크로 세우는 근본 없는 이벤트식 토건 개발이 아니라 개성있고 문화 중심적인 지역 개발을 열망했던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손 의원이 보여준 목포에 대한 남다른 예술적 안목과 문화적 애정은 충분히 존경받을 수 있다. 하지만 문화인이자 예술기획자 손혜원에 대해서는 후한 평가를 할 수 있으나 손혜원 ‘의원’의 역할과 임무는 격이 다르다.
먼저 손 의원은 공적인 사업을 지극히 사적인 관행으로 접근하고 추진했는데, 이는 직업윤리를 망각한 잘못이 크다. 아마도 공익과 공적인 의지를 혼동했기 때문인 듯하다. 공적인 가치는 공적인 절차를 통해서 추진되어야 비로소 공익으로 인정된다. 문화의 진흥과 보존을 자신에게 익숙한 문화 비즈니스 방식으로 풀어내려 했던 것이 손 의원의 근본적인 오류라고 생각한다.
손 의원이 탁월한 능력을 발휘해서 목포의 마담 드 메디치, 혹은 찰스 사치 같은 문화 설계자가 되고 싶었다면 사업가의 지위에서 했어야 옳다. 그런 점에서 ‘목포를 위해서 그렇게 노력했건만 돌아오는 것은 결국’이라는, 손 의원의 에스엔에스(SNS)를 통한 호소는 사인의 심정과 공인의 의무에 대한 착오에 지나지 않는다.
==========================
한겨레에 한 목포 시민이 투고한 글의 일부입니다~
내가 여러 신문을 읽고
손혜원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두루 살펴본 결과
그나마 일리가 있다고 여긴 거의 유일한 글입니다~
손혜원이 성역은 아니니까 비판할 수는 있으되
그럴 듯하게 비판하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