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비닐봉투 확인하려했으나 항의 쇄도…확인 못했다"
닷새째 단식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 천막에 몸져누워 있다. 2019.11.24/뉴스1 © News 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경찰이 청와대 앞에서 단식 중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침낭을 빼앗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된 가운데, 경찰은 사실이 아니라며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24일 "경찰 근무자가 황 대표의 침낭을 빼앗거나 황 대표가 화장실에 간 사이 침낭을 걷으려 한 사실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전날 밤 9시~9시35분쯤 자유한국당에서 사랑채 솔밭데크에 비닐 가림막과 이불, 깔판을 설치했다.
이후 황 대표가 솔밭데크에 도착하기 전인 밤 9시50분쯤 당 관계자 2명이 큰 비닐봉투 1개를 가져다 놓길래 경찰 근무자가 "어떤 물품이냐"고 물었고, 당 관계자가 "침낭이다"라고 대답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후 경찰이 비닐봉투를 확인 하려하자 당 관계자와 유투버들이 몰려와 항의하면서 혼잡한 상황이 빚어졌고, 결국 경찰 근무자는 해당 물품을 확인하지 못했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앞서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애국시민이 침낭을 건네주려하자 경찰이 빼앗았다고 한다"며 "황 대표께서 화장실에 간 동안 깔고 있던 침낭을 사복경찰이 걷어가려 했다는 증언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흘을 꼿꼿하게 버티던 황 대표가 결국 삭풍 속에 몸져 누웠다"며 청와대 앞에 누워 있는 황 대표의 사진도 함께 게시했다.
애국시민과 비닐봉투 ,,, 재미있네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