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이 말한 '大연정'급 사건이 한국 현대사에 있긴 있었다. 3당 합당. 그 말로는 좋지 않았지만, 그 시작은 정말 大연정다웠다. 큰 大가 어울리는 시작이었다.
김영삼 대통령의 집권 초기 지지율은 90%라는 말도 안 되는 수치를 기록했다. 그런데 이 지지율이 과연 3당합당이라는 대연정 때문이었던가?
하나회 숙청, 금융실명제, 전두환과 노태우의 구속 등 기득권과의 싸움을 사람들 입이 떡 벌어질 정도의 용기와 패기로 해냈기 때문에 90%라는 기적적인 지지율이 나온 것이다. 국민은 모든 것을 걸고 기득권과 싸우는 자에게 지지를 몰아준다. 그게 안희정이 놓친 역사고, 한국 현대 정치사가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바다. 그게 이재명이 승리할 거라고 역사가 귀뜸해주는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