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와 아베세력의 밀월관계
아베는 1차 집권 후, 민주당에게 정권을 빼앗기고 통일교 부속기관인 세계전략총합연구소 등을 통한 밀월관계를 유지하면서 자민당 후보들의 각종 선거 유세에서 대대적으로 통일교 신자를 동원하여 승리로 이끌고 2차 집권에 들어서게 된다.
최근 문제가 되었던 『벚꽃을 보는 모임』에 통일교 관계자(小林幸 사무국 차장 ; 세계일보의 관계자이기도 하다)가 해마다 초대되고 있는 점도 이들의 밀월관계를 뒷받침하는 하나의 증거이다.
이들은 자민당의 선거 유세 지원만이 아니라 자민당 계 유력자의 출판 기념회에도 빠짐없이 모습을 드러낸다.
그런데 통일교의 지원을 받는 의원은 일본만이 아니라 미국 상·하의원, 한국의 국회의원과 함께 일본 워싱톤 서울을 오가며 친목을 도모한다.
한국에서의 모임장소는 L호텔이 이용되었다.
지난 2019년 10月5日, 나고야 성에 세운 고급 호텔에서 통일교회관련 정치조직 UPF(천주평화연합 天宙和連合)이 국제지도자회의(JSLC/Japan Summit and Leadership Conference 2019 in Nagoya)를 개최하였다.
이곳에는 한·일의 국회의원, 미 하원의원, 교단이나 관련단체의 간부들이 참석하였다.
한국에서의 참석 의원은 미상이지만 일본 내의 참석자로는 아베 수상의 출신 파벌인 청화정책연구회의 회장이자 호소다 파의 회장인 호소다 히로유키(자민당의 정치윤리심사회 회장과 헌법개정추진본부장도 겸임)를 비롯, 전 환경상인 하라다 요시아키(原田義昭)、奥野信亮、工藤彰三라는 4명의 중의원 의원, 그리고 3인의 현역 참의원 의원, 작년 7월에 정계를 은퇴한 전 참의원 의장인 다테추우이치(伊達忠一) 등이 출석하였다.
회의에 참석한 자들 중 일본을 대표하여 인사말을 한 하라다 전 환경대신의 발언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한학자 총재(문선명의 부인)가 지도하시는 평화운동은 일본에서 과거에 승공운동(勝共運動)으로소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무신론·공산주의와의 투쟁, 구국구세(救国救世)에 목숨을 거는 청년의 모습에 깊이 감명 받은 바 있습니다.”
*하라다는 환경상에 취임하기 전에 열린 강연회에서 한국의 대통령을 ‘문선명’으로 실언한 자이기도 하다.
일본에서의 ‘승공운동’은 한국에서의 ‘반공운동’과 같은 맥락이다.
더구나 세계전략총합연구소(통일교관련기관)의 정례회의에는 2010년부터 아베 수상을 비롯한 손꼽을 없을 정도로 많은 일본 정계의 굵직한 인사들이 강사로 참여하고 있다.
그리고 국내에서 제2의 통일교를 꿈꾸는 집단이 바로 신천지일 것이다.
이들이 어느 정도 정계에 침투해 있는지는 아직은 미상이지만 반드시 걸러내야 할 병폐임에는 틀림이 없다.
통일교와 일본 자민당 정권의 유착관계를 자세히 설명할 수는 없지만, 그들의 관계가 지어낸 결과가 오늘날 추락하는 일본으로 잘 나타나고 있다고 보여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