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나쁜 사람들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철학은 인기가 없는 분야죠.
게다가 어려운 말이나 난해한 내용이 많습니다.
그래서 잘 몰라도 대강 선동하기 좋죠.
누군가가 이슈게시판에 공산주의와 페미니즘의 조상이 같다는 글을 가져오셧어요.
사실을 살펴보면 페미니즘의 기원은 지금도 논쟁중이라서 알 수 없구요.
다만 제목은 저렇지만 내용은 공산주의=맑시즘=페미니즘=진보세력
머 이렇습니다.
항상 느끼지만 무식하면 이렇게 용감합니다.
페미니즘을 공부했던 사람이면 엥겔스를 모를 수 없고 공산주의나 맑시즘을 공부했던 사람이면
또 엥겔스를 모를 수 없죠.
엥겔스를 아는 사람이면 그의 대표적인 저서인 "가족, 사유재산, 국가의 기원"을 모를 수 없죠.
그리고 저 책의 주요 내용도 모를 수 없죠.
여성이 남성의 노예였고 이는 자연발생적인 현상이었다는 주장에 대한 반박이죠.
계급과 여성차별의 근본적인 원인은 자본주의라는..
저런식으로 대강 선동질을 할거면 페미니즘=나치즘으로 엮을 수도 있어요.
나치즘에 대해서 비슷한 내용만 뽑아서 쓰면 되죠.
물론 아는 사람들에게 반박당하고 조용하고 있어야 겠지만..
지금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페미니즘은 과거와 완전히 다르죠.
집단 이기주의와 비슷하고 전체주의와도 비슷합니다.
여기서 더 깊게 들어가면 오류가 너무나 많이 발생해요.
역사적으로 페미니즘은 맑시즘과 관계도 있고 하니까요.
여기까지 생각했으면 저런 공식은 성립할 수 없습니다.
집단 이기주의나 전체주의는 냉전시대를 기준으로 한 분류로 생각해도
좌파, 우파 또는 진보, 보수 모두가 행했던 사례가 있기 때문이죠.
선동을 하고 싶으면 최소한의 공부는 하고 합시다.
이런말 잘 안하는데 어디 수준떨어져서 선동을 당하고 싶겠습니까?